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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중앙지검도 '라임 김 회장'에 칼 뺐다···"CB담보 대출로 사기행각"

경기도 성남시 상상인저축은행 본사 앞. [뉴스1]

경기도 성남시 상상인저축은행 본사 앞. [뉴스1]

서울중앙지검이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피의자인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 대한 고소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회장은 중소기업 T사에 인수 의사가 있다고 접근한 뒤, 상상인저축은행에서 전환사채(CB)를 담보로 불법 대출한 100억원대 자산을 보여주며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 등을 받고 있다. 
 

"T사에 사기친 자금이 김봉현의 기업사냥 종잣돈"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CIO)이 지난해 10월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서울국제금융센터(IFC 서울)에서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CIO)이 지난해 10월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서울국제금융센터(IFC 서울)에서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

6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부장 김지연)는 T사가 사기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김 전 회장을 고소한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에 이어 중앙지검도 김 전 회장에 대한 수사에 뛰어든 것이다. 지난 3일 중앙지검이 5개월여 만에 상상인그룹 본사와 상상인저축은행 사무실 등 20여곳에 대해 다시 압수수색에 나선 것도 라임 사태와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한 차원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T사에서 빼돌린 자금으로 스타모빌리티와 수원여객, 향군상조회 등 기업사냥에 나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이종필(42)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과 수원여객 탈취를 공모하면서 라임 사태와도 얽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라임자산운용의 회장 명함까지 들고 다닐 정도로 이 전 부사장과 긴밀하게 지냈다. 이 전 부사장이 지난해 11월 잠적할 당시에도 김 전 회장과 공모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 회장이 인수했거나 인수를 시도했던 회사에서는 대부분 사기·횡령 사건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액은 스타모빌리티 517억원, 수원여객 161억원, 향군상조회 230억원, T사 78억원 등으로 1000억원대에 달한다.  
 

“10억을 100억으로 뻥튀기…그 뒤엔 상상인 CB담보 대출” 

김 전 회장은 지난 2018년 8월께 T사에 인수 의향을 내비치며 접근했다. 당시 김 전 회장은 T사에 “여러 개의 코스닥 상장사와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보유하고 있다”며 CB 보유 내역을 보여줘 환심을 샀다고 한다. CB는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이를 통해 100억원 이상의 자산가 행세를 한 김 전 회장은 “회사 인수 과정에서 급전이 필요하다”, “다른 회사에서 돈이 입금될 테니 다시 나에게 전해달라”는 식으로 T사에 총 78억원의 사기 피해를 줬다. 
 
고소인인 T사 관계자는 “사기라는 것을 깨닫고 알아보니 김 전 회장은 10억원만 가지고 상상인에서 CB를 담보로 90억원이나 대출해 준 사실을 확인했다”며 “그 10억원조차 자신의 자금인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검찰 역시 김 전 회장이 100억원대의 CB를 보유할 수 있었던 데에는 상상인그룹의 불법 대출이 있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상인그룹 측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검찰 일주일새 8명 구속…남부 이어 중앙지검까지 합류

1조6000억원대의 금융·투자 사기 의혹 사건인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에 연루된 라임자산운용 김모 본부장이 3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서울남부지방법원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1조6000억원대의 금융·투자 사기 의혹 사건인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사태'에 연루된 라임자산운용 김모 본부장이 3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서울남부지방법원을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는 최근 일주일간 라임 사건 관계자 8명을 구속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라임 상품의 판매사이면서 라임 펀드의 구조를 함께 기획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임모 전 신한금융투자 본부장, 기업사냥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모 라임 대체투자운용본부장 등이 구속됐다. 라임의 투자사이자 기업사냥 대상이었던 스타모빌리티, 디에이테크놀로지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중앙지검도 김 전 회장의 고소 사건을 수사하면서 라임 사건 수사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검찰이 김 전 회장의 사기 사건과 라임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광우 기자 kang.kwang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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