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김어준 "공작의 냄새"…통합당 'N번방 정계퇴출'에 음모론

방송인 김어준씨가 6일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관련해 음모론을 제기했다. 미래통합당 인사가 유사 성범죄 사건에 연루될 경우 정계에서 퇴출시키겠다고 한 발언을 두고 “(정치공작의) 냄새가 난다”고 하면서다.
 
김씨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미래통합당에서 ‘우리 당에 N번방 연루자가 있다면 정계에서 완전 퇴출(시키겠다고 했는데), 이거 매우 이상한 메시지”라며 “이 분야만 오랜 세월 파온 저로서는 이것은 정반대로, 더불어민주당의 N번방 연루자가 나올 테니 정계에서 완전 퇴출시키라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또 “어느 순간 튀어나온 발언이 아니라 성명을 내지 않았냐. 이건 고민해서 만들어진 메시지”라며 “이것은 공작의 냄새가 진하게 난다”고 했다.
 
방송인 김어준씨가 지난해 6월 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김상선 기자

방송인 김어준씨가 지난해 6월 1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김상선 기자

앞서 통합당 중앙선대위 정원석 대변인은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N번방 사건 태스크포스(TF) 대책위원회’ 구성 기자회견을 갖고 “통합당은 N번방 사건을 비롯한 각종 성범죄 사건과 전면전을 선포한다”며 “황교안 대표의 ‘무관용 원칙’과 관련해 우리 당 인사가 유사한 성범죄 사례와 연루될 경우 출당 등의 초강력 조치 등을 통해 정계에서 완전히 퇴출시킬 것”이라고 했다.
 
김씨는 이를 보수 성향 언론에서 보도했다는 이유를 들어 “특히 민주당 쪽에서 강한 여성과 30·40대에게 충격파를 줄 수 있는 것이고 (…) ‘민주당의 N번방 연루자가 있을 예정이니 정계에서 완전히 퇴출시켜라’라는 메시지를 예언처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작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 이 소재(N번방 연루 사건)를 놓친다는 것은 선거공학의 관점에서 보자면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텔레그램 n번방 근절 대책 태스크포스(TF) 박성중 의원 등이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 텔레그램 n번방 근절 대책 태스크포스(TF) 박성중 의원 등이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씨, 과거 ‘미투 운동 음모론’ 제기도

김씨는 2018년 2월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미투 운동에 대한 정치적 음모론을 제기했다가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당시 김씨는 “최근에 미투 운동과 같이 권력과 위계에 의한 성범죄 뉴스가 많다. 그런데 공작의 사고방식으로 보면 섹스는 주목도 높은 좋은 소재이고, 진보적인 가치가 있다”면서 “그러면 (어떤 세력들이) 피해자들을 좀 준비시켜서 진보 매체에 등장시키고, 문재인 정부의 지지자들을 분열시킬 기회로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시 여권에서도 “어떻게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이 지상파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금태섭 민주당 의원), “성폭력 피해자들의 입을 닫게 하는 굉장히 위험한 발언”(정춘숙 민주당 의원) 등의 비판이 나왔다.
 
김어준(오른쪽)씨의 '미투 공작설' 제기 이후인 2018년 3월 미투 의혹에 휩싸였던 안희정(왼쪽) 전 충남지사. [중앙포토]

김어준(오른쪽)씨의 '미투 공작설' 제기 이후인 2018년 3월 미투 의혹에 휩싸였던 안희정(왼쪽) 전 충남지사. [중앙포토]

김씨는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때는 ‘북한군 어뢰에 의한 폭침’이라는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에 대해 “산수를 잘못해서 어뢰라는 결론을 냈다”는 주장을 폈다. 2017년 대선을 앞두고는 영화 ‘더 플랜’ 등을 통해 2012년 18대 대선 ‘개표 조작설’을 주장했다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나서서 해명하는 일도 있었다.
 
이와 관련, 야권에서는 “오보방지법 등 언론개혁을 주장하는 것이 김씨를 포함한 친여 성향 인사들이라는 게 우습다”며 “그들에 따르면 ‘아니면 말고’ 식의 음모론을 퍼뜨리는 김씨부터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적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진보 성향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지난해 12월 페이스북에 “우리 사회에는 음모론을 생산해 판매하는 대기업이 있다”며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꼽았다. “청취자 대중의 신념체계에 맞지 않는 사실은 배제하고, 간단히 배제할 수 있는 사실은 왜곡하고, 필요에 따라 존재하지도 않는 사실을 새로 창작해 공급한다”면서다.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