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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마, 담보 내가 줄게"…계열사 부당지원 아모레퍼시픽 제재

아모레퍼시픽 용산 사옥 전경.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용산 사옥 전경. [아모레퍼시픽]

공정거래위원회가 계열사를 부당 지원한 아모레퍼시픽을 제재한다.
 
공정위는 회사 예금을 담보로 계열사인 코스비전이 낮은 금리로 대규모 시설자금을 빌릴 수 있도록 지원한 행위(공정거래법 위반)에 대해 아모레퍼시픽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9600만원(아모레퍼시픽 4800만원, 코스비전 48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코스비전은 2011년 아모레퍼시픽 계열사로 편입했다. 아모레퍼시픽ㆍ이니스프리ㆍ에뛰드 같은 화장품의 주문자위탁생산(OEM)을 맡은 회사다. 매출 대부분을 계열사 거래에 의존한다. 아모레퍼시픽이 지분 100%를 가진 자회사라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받지 않는다.
 
아모레퍼시픽이란 ‘뒷배’를 뒀지만 2015년부터 당기순이익이 줄었다. 공장 신축비용 때문에 현금 흐름이 나빠지면서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려 했지만 변변한 담보가 없었다. 그러자 아모레퍼시픽이 지원군으로 나섰다. 아모레퍼시픽은 코스비전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시설자금 600억원을 빌릴 수 있도록 자신이 가진 우리은행 정기예금(750억원)을 무상 담보로 제공했다.
 
코스비전은 2016년 8월부터 1년 동안 은행에서 저리(1.72 ~ 2.01%)로 돈을 빌렸다. 아모레퍼시픽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적용받았을 금리(2.04 ~ 2.33%)보다 13% 이상 낮았다. 덕분에 1억3900만원을 아꼈다. 코스비전은 싸게 빌린 돈으로 새 공장을 지은 덕분에 화장품 제조ㆍ포장 능력을 50% 늘릴 수 있었다. 2016~2017년 국내 화장품 OEM 시장에서 3위 자리를 지켰다.
 
이승규 공정위 지주회사과장은 “대기업이 생산 물량을 전량 공급하는 계열사를 부당 지원해 경제력 집중을 강화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세종=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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