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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집단면역 실험' 실패···확진자 120배 늘자 봉쇄 검토

5일 신종 코로나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스웨덴 말모에서 시민들이 봄날씨를 즐기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5일 신종 코로나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스웨덴 말모에서 시민들이 봄날씨를 즐기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대응 전략으로 '봉쇄'와 '사회적 거리두기' 대신 '집단 면역' 을 택해 주목받았던 스웨덴이 정책 전환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 스톨홀름 등에서 감염자와 사망자가 크게 늘자 결국 스웨덴 정부가 '봉쇄'를 강화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독일 도이치벨레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이치벨레는 이날 ‘스웨덴 정부가 코로나19 정책에 유턴을 검토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스웨덴 정부가 이동 제한과 공공생활 규제 등의 정책을 신속하게 도입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전했다. 그동안의 '느슨한 거리두기', '집단 면역' 실험에서 강력한 봉쇄 쪽으로 전환하는 모양새다. 
 
그동안 스웨덴 정부는 직장인들의 재택 근무와 고령자의 자가 격리를 독려하고 50명이 넘는 모임을 금지하는 등 일부 봉쇄 정책을 취했지만, 학교나 식당 운동장 등 공공시설의 문을 닫지는 않았다.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는 지난달 22일 “지역 소비를 위해 가까운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라”고도 했다. 
 
영국 더 타임스는 이런 스웨덴의 정책은 신종 코로나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집단 면역'을 높이는 것만이 코로나를 이기는 방법이라는 스웨덴 보건 전문가들의 신념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전했다. '집단 면역'은 백신이나 감염으로 한 집단 중 일정 비율 이상이 면역력을 갖게 되면, 집단 전체가 그 질병에 대한 저항성을 보유하게 된다는 의미다.    
지난달 27일 스웨덴 스톡홀름의 레스토랑이 손님들로 가득 차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스웨덴 스톡홀름의 레스토랑이 손님들로 가득 차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하지만 정부의 예상과는 달리 상황이 악화되면서 정책 전환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스웨덴의 전체 신종 코로나 감염자수는 지난 달 4일 52명에서 이달 4일 6443명으로 120배 넘게 늘었다. 사망자도 지난달 10일 처음 발생한 후 373명까지 늘어났다. 스톡홀름에서는 집단 감염이 나타나기도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난달 말 2300여명의 스웨덴 학자는 정부에 의료 시스템 보호를 위해 좀 더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스위스 "통제 완화 없다. 더 엄격한 조치 필요"

 
유럽 내 신종 코로나 확산세가 큰 나라 중 하나인 스위스에서도 더 강력한 통제 조치가 예고됐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스위스 연방 공중보건청은 5일(현지시간) 오전 8시 현재 신종 코로나 누적 감염자 수가 2만 1100명이라고 밝혔다. 2만 278명이었던 전날보다 822명 늘어난 것이다. 누적 사망자도 559명으로, 19명 증가했다.
 
스위스 로잔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신종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스위스 로잔의 한 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신종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스위스의 경우 신종 코로나 검사를 주로 고령층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어, 높은 의료수준에 비해 사망률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스위스 연방 정부는 더 엄격한 통제 조치를 취할 전망이다. 알랭 베르세 보건부 장관은 5일 현지 신문 '존탁스차이퉁'과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한 규제책을 빨리 끝내야 한다는 주장은 비현실적"이라면서 부활절을 앞두고 시민들이 방역을 위한 조치를 준수하지 않으면 통행 금지 같은 더 강력한 조치를 발표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 "감염자와 입원자 수가 명백하게 감소할 때만 조치 완화를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신종 코로나 대응을 위해 소매업의 영업을 중단하고 행사 등을 중단한 조치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자 경제를 위해 일부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각에서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이탈리아, 스페인은 확산세 안정국면 

한편 유럽 내 가장 큰 신종 코로나 피해국이었던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확산세가 안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5일 이탈리아의 일일 사망자 수는 525명으로 약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확진자는 총 12만8948명으로 전날보다 4316명 늘어 신규 확진자가 일주일 연속 4천명대를 유지했다. 
 
5일 군인들이 이탈리아 밀라노의 두오모 성당을 지키고 있다. [AP=연합뉴스]

5일 군인들이 이탈리아 밀라노의 두오모 성당을 지키고 있다. [AP=연합뉴스]

이탈리아 시민보호청의 안젤로 보렐리 청장은 이에 대해 "좋은 소식이지만 우리는 경계를 늦추면 안 된다"고 말했다.
 
유럽에서 이탈리아 다음으로 신종 코로나 사망자가 많은 스페인 역시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세가 뚜렷한 완화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스페인의 신종 코로나 누적 사망자는 1만2418명으로 전날보다 674명 늘었다. 일일 사망자 수는 지난 2일 950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래 사흘 연속 감소했다. 신규 확진자 발생률도 열흘 전 14%에서 지난 1일 8.2%에 이어 이날 4.8%로 계속 줄고 있다.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유럽에서 스페인, 이탈리아 다음으로 많은 독일의 누적 확진자 수는 5일 9만 8578명으로 10만 명에 육박했지만, 확산세는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존스홉킨스대 통계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6일 오전 11시 유럽 각국 신종 코로나 확진자 수(사망자 수)는 프랑스가 9만 3780명(8078명) 영국 4만 8440명(4934명) 벨기에 1만 9691명(1447명) 네덜란드 1만 7953명(1766명) 등이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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