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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섬속의섬 비양도 ‘도항선 갈등 해상시위’에 뱃길 묶여

지난 2일 제주 비양도 선착장앞 바다에서 마을주민들이 해녀복을 입고 해상 시위를 진행했다. [사진 독자 제공]

지난 2일 제주 비양도 선착장앞 바다에서 마을주민들이 해녀복을 입고 해상 시위를 진행했다. [사진 독자 제공]

제주도의 섬속의 섬 비양도가 두쪽으로 나뉘어 내홍을 겪고 있다. 제주 본섬과 비양도를 잇는 도항선 운항을 놓고 마을주민 53가구가 운영하는 선사와 7가구가 운영하는 선사가 갈등을 빚고 있어서다. 60여 가구, 170여 명이 사는 비양도는 제주시 한림항에서 북서쪽으로 5㎞거리에 있다. 해안에서 눈으로 크게 보일 정도로 가깝다.  
지난 2일 제주 비양도 선착장앞 바다에서 마을주민들이 해녀복을 입고 해상 시위를 진행했다. [사진 독자 제공]

지난 2일 제주 비양도 선착장앞 바다에서 마을주민들이 해녀복을 입고 해상 시위를 진행했다. [사진 독자 제공]

 

제1선사 측 해녀 선착장 해상 인간띠 시위
제2선사 주민들 제주해경 찾아 “해결하라”
제주시, 갈등 지속되면 행정선 투입 계획

 6일 제주시와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2도항선사(비양도해운)의 비양도호가 비양도 남쪽 선착장에 진입하는 것을 1도항선사(비양도천년랜드) 소속 해녀들이 가로막고 있다. 해녀복을 입고 해상에서 인간 띠를 만들어 배가 접안하는 것을 막고 있다. 이런 섬 주민들의 갈등에 제주시 한림항과 비양도를 오가는 뱃길이 지난 2일부터 사실상 끊어졌다.
 
 하루 4차례 왕복하는 비양도호는 지난 2일과 3일에는 회항을 거듭하다 결국 휴항했다. 4일과 5일에는 오후 3시 1차례만 주민을 태운 채 운항했다. 이에 제2선사인 비양도해운 주주들은 6일 오전 제주해양경찰청을 찾아 “비양도 해상시위자에 대해 대처가 너무 미온적”이라며 “법과 원칙대로 이들을 제지하거나 강제해산 시켜야 한다. 상황에 따라 고발도 불사하겠다”고 항의했다.
 
제2도항선을 운영하는 비양도해운의 주주들이 6일 오전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을 찾아 제1도항선측의 해녀 해상시위 등에 대한 해경 대응을 촉구했다. 최충일 기자

제2도항선을 운영하는 비양도해운의 주주들이 6일 오전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을 찾아 제1도항선측의 해녀 해상시위 등에 대한 해경 대응을 촉구했다. 최충일 기자

 해상 시위에 나선 이들은 지난 2017년 이 항로에 먼저 취항 한 천년랜드의 주주 관련 주민들이다. 천년랜드는 지난 2017년 한림항-비양도 항로에 가장 먼저 취항한 제1선사, 입항을 저지 당한 비양도해운은 천년랜드에 이어 취항한 제2선사다. 천년랜드는 비양도 60가구 중 53가구, 비양도해운은 나머지 7가구가 주주다. 비양도해운은 지난해 11월 8일 취항했지만 소송에 휘말려 3일 만에 운항을 중단했다. 
 
 천년랜드가 제주시를 상대로 공유수면 사용 집행정지 가처분 및 허가 취소 소송을 제주지법에 제기했고, 법원은 가처분을 인용했기 때문이다. 그러자 2도항선사는 남쪽 선착장으로 옮겨 운항을 재개했다. 이때도 천년랜드는는 다시 가처분 및 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고 올해 초 비양도해운이 새로 낸 공유수면 점사용허가신청을 수용했다. 천년랜드의 천년호는 어촌뉴딜 300사업으로 이달부터 비양도 방파제 동쪽 선착장에 대한 정비사업이 진행되면서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제주시는 지난 1월 두 선사의 공유수면 점‧사용을 갱신 및 허가하면서 3월까지 석 달 안에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모두 허가를 취소하고 행정선을 직접 띄우겠다고 밝혔다.
 
제주-비양도간 도항선 갈등을 빚고 있는 비양도호(왼쪽)와 비양도천년호(오른쪽). [사진 독자 제공]

제주-비양도간 도항선 갈등을 빚고 있는 비양도호(왼쪽)와 비양도천년호(오른쪽). [사진 독자 제공]

 두 선사는 지난달 말 도항선 운항 관련 협약서를 제주시에 제출하고 4월까지 상생 협력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제주시는 일단 협력 추진을 수용해 행정선 운항을 한 달 유예한 상황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양측의 상생협력방안 마련에 앞서 주민 수송을 위해 행정선 운항을 검토해야 할 상황”이라며 “양측의 상생협력이 안 될 경우 약속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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