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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조원으로 커진 퇴직연금, 수익률은 국민연금보다 못하네

퇴직연금의 적립금 규모가 지난해 200조원을 넘어섰다. 5일 금융감독원과 고용노동부의 ‘2019년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에 따르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221조2000억원이다. 전년도보다 31조2000억(16.4%) 늘어났다. 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DB) 138조원 ▶확정기여형(DC)·기업형 IRP 57조8000억 ▶개인형퇴직연금(IRP) 25조4000억원이다.
 

원리금 보장형 연금이 90% 차지
은행 예·적금, 보험에 주로 투자
작년 글로벌 증시 호황 혜택 못봐

퇴직연금 현황 및 운용방법별 연간수익률.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퇴직연금 현황 및 운용방법별 연간수익률.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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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한 이래 20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6년부터 최근 4년 동안 퇴직연금 적립금은 10%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퇴직연금제도란 사용자가 퇴직급여 재원을 퇴직연금사업자에 적립·운용토록 해 근로자 퇴직 시 연금 또는 일시금으로 퇴직급여를 지급하는 것이다.
 
지난해 퇴직연금의 연간 수익률은 2.25%로 전년(2018년)보다 높아졌다. 전년에는 1.01%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해 은행예금만 못하다는 비아냥을 들었다. 투자 대상 등이 달라 수치를 단순 비교하기 힘들지만, 지난해 국민연금이 주식시장의 호조 등으로 연간 수익률 11.3%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초라한 실적이다. 장기 운용 수익률도 마뜩잖다. 5년(2015~2019년) 연평균 수익률은 1.76%였고, 10년(2010~2019년)은 2.81%다. 만약 2015년에 5년 만기 은행 정기 예금을 들었다면 연 1.99%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던 만큼, 은행 예금만도 못한 투자였던 셈이다.
 
퇴직연금 수익률.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퇴직연금 수익률.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퇴직연금 수익률이 낮은 원인으로는 포트폴리오 부재와 개인의 무관심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퇴직연금은 은행 예·적금이나 보험상품에 주로 투자하는 원리금 보장형의 비중이 89.6%(198조2000억원)로 매우 높다. 저금리 상황임을 고려하면 수익률도 낮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수익률과 상관없이 금융회사가 평균 0.45%의 수수료를 떼간다.
 
DC형은 투자 수익률에 따라 연금액이 결정되지만, 여전히 상당수 개인이 운용에 별다른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 DC형 가입자 중 1년 동안 운용 지시를 전혀 하지 않은 가입자가 90%(2017년 기준)다. 정부는 별도의 운용 지시가 없더라도 금융회사가 사전에 정한 상품에 자동으로 투자하는 사전 지정 운용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김재현 상명대 글로벌금융경영학부 교수는 “한국은 금리가 높았던 제도 도입 초기의 관행대로 운용하다 보니 여전히 원리금 보장형 비율이 지나치게 높은 편”이라며 “해외투자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기업과 개인이 금융회사에만 맡기지만 말고 수익률을 직접 통제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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