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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 실직, 2주 만에 1000만명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으로 일자리를 잃고 지난주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이 660만 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2주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미 노동부는 3월 넷째 주(22~28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665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3월 셋째 주 334만 건에서 두 배로 늘었다. 이는 사상 최대치일 뿐만 아니라 월가 전망치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당초 골드만삭스는 550만 건, 모건스탠리는 450만 건, 다우존스 집계 이코노미스트 평균은 310만 건을 예상했다.
 

신규 실업수당 신청 역대 최고
334만명 1주일 뒤 665만명 기록

지난 2주간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995만 건으로, 2009년 금융위기 당시 6개월간의 신청 건수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대규모 지역봉쇄 조치가 있기 전 평균 신청 건수는 20만여 건이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역사상 가장 급격한 실업률 증가를 경험할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에 따르면 윌리엄 로저스 전 미국 노동부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월 3.5%에 불과했던 미국 실업률이 이미 17%에 도달했을 것으로 계산했다. 실업률의 증가는 소득 불균형을 더 악화시킨다. 그는 미국 흑인의 실업률은 지난달 5.8%에서 19%로 급등한 것으로 추정했다. 고용시장의 악화는 향후 생산, 소비, 투자 등 실물지표의 악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Fed)이 최근 블로그에서 공개한 연구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4~6월) 코로나19로 실직 위기에 처한 인구가 최소 2730만 명에서 최대 6680만 명에 이른다고 봤다.
 
미국 실업률 한달 새 3.5%서 17%로 급등 추정
 
만일 세인트루이스 Fed의 계산이 현실이 된다면 실업률은 32.1%로 치솟고 미국 경제활동인구 세 명 중 한 명은 실업자가 된다는 얘기다. 지난 2주간의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세인트루이스 Fed의 우울한 분석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실업급여 신청이 급증한 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음식점과 소매점 영업을 중단시키고 주민들에게 ‘자택 대기’ 명령을 내린 영향이 컸다. CNN에 따르면 미국 인구의 80% 이상이 ‘자택 대기’ 명령 영향권에 있다. 해외로부터의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여행 제한 조치를 내리면서 항공·여행·호텔 분야가 타격을 받은 데 이어 장기간 영업 중단에 처한 메이시스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임직원 해고를 시작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4월 중순까지 4000만 명이 실직할 것으로 내다봤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그레고리 데이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미국 노동시장이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미 의회를 통과한 실업급여 대상자 확대 정책도 실업급여 신청을 더욱 늘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기존에는 실업급여를 신청할 수 없었던 자영업자, 프리랜서, 우버 운전기사 같은 ‘긱 이코노미’ 종사자도 신청 대상에 포함됐다. 또 실직자들은 주정부로부터 통상적으로 26주 동안 받는 실업급여 외에 추가로 4개월 동안 주당 600달러를 더 받는다.  
 
이는 시급 15달러를 받는 사람이 주 40시간 근무했을 때 받는 금액과 같다. 일하지 않아도 일할 때보다 더 많은 보상을 받는 구조여서 당분간 실업급여 신청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 기준으로 미국 코로나19 환자는 21만6722명이다. 이 가운데 5137명이 사망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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