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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이재명도…" 권영진 실신 직전 이들 이름 언급 왜

권영진 대구시장이 26일 오후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273회 임시회 본회의를 마치고 퇴장하던 도중 이진련 의원의 질타를 듣다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사진 기자협회]

권영진 대구시장이 26일 오후 대구시의회에서 열린 273회 임시회 본회의를 마치고 퇴장하던 도중 이진련 의원의 질타를 듣다 어지러움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사진 기자협회]

권영진 대구시장은 26일 실신하기 직전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이름을 언급했다. 이진련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의원을 향한 말이었다. 대구시 측은 "권 시장이 긴급생계자금을 두고 이야기를 하다 쓰러졌다"고 했다. 권 시장은 왜 이들의 이름을 언급했을까.
 

권영진 26일 긴급생계자금 두고 설전 벌여
이진련 시의원 "왜 현금지급 안 돼나" 묻자
권 시장 "박원순, 이재명에게 물어 봐요"
이 의원 "발언 기회가 없어 나가서 물은 것"

대구시 관계자는 27일 “긴급생계자금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자, 권 시장이 다른 지역 사례를 들며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의 이름이 등장한 것 같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전날(26일) 대구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 참석한 뒤 회의장을 나오다 이 의원과 설전을 벌였다. 당시 회의에서 6000억원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경안이 통과된 후였다. 이 의원은 퇴장하려는 권 시장을 가로막고 대구에서 긴급 생계자금을 현금으로 지원하지 않는 이유를 물었다. 
 
▶이진련(대구시의원)
“사람들이 납득이 안 되니까 근거를 좀 주시면….”
 
▶권영진(대구시장)
“이게 정치하는 거여. 제발 힘들게 하지마 좀. 방역하는데도….”
 
▶이진련 의원
“이것만 답해주시면 되는데, 다른 거 아닙니다. 시장님.”
 
▶권영진 시장

“이진련 의원이 좋아하는 박원순 시장님이나 이재명 지사는 왜 현금으로 못 드리는지 거기 가서 물어봐요. 거기 가서 물어봐. 자꾸 그렇게….”
 
권 시장은 이 발언을 마지막으로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현재 대구 경북대학교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권 시장 대신 이날 브리핑에 나온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긴급생계자금과 관련해 논란이 되는 부분에 대해 팩트 체크를 통해 정확한 사실을 알려드리겠다”고 했다.  
 
첫 번째, 타 시ㆍ도는 긴급생계자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는데 왜 대구는 선불카드로 지급하는가에 대한 논란이다. 
 
 채 부시장은 “지금까지 확인한 바로는 현금으로 지급하는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긴급 생계자금 지급을 준비 중인 10개 광역 지자체 중 서울시는 지역사랑상품권 또는 선불카드로 지급, 인천은 지역화폐 또는 온누리상품권, 경기도는 지역화폐, 광주‧대전‧경남은 선불카드로 지급한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향후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지급할 생존자금은 임대료 납부 등은 지원 취지에 맞게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두 번째 논란은 대구가 타 시ㆍ도에 비해 지급이 너무 늦다는 것이다. 
 
 채 부시장은 “대구시와 서울시, 대전시가 4월 초순 지급 예정이고 타 시·도는 4월 중순에나 지급할 계획으로 대구시의 지급 시기가 타 시·도에 비해 결코 늦은 것이 아니다”며 “오히려 빠른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기도는 이보다 더 빠른 지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 도민 대상으로 지원금을 일괄 지급하기에 신청과 검증절차 등 행정절차가 생략돼 상대적으로 빠른 지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추가로 대구시는 타 시·도에서도 왜 현금 지급이 아니라 선불카드와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하는지 설명했다. 채 부시장은 “이번에 지급되는 생계자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에 처해있는 서민들의 생계에 도움을 주는 한편,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설계됐다”며 “대구시가 한시적이면서 사용업종이 제한된 선불카드와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하는 것은 지역 내 피해가 심각한 전통시장 등에 신속하게 사용하게 해 소비가 경제회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다”고 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이 의원은 27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시 본회의에서 현금 지급이 왜 안 되는지 설명을 듣고 싶어 발언을 요청했는데 이날 갑자기 사전 허락 없이는 발언이 불가하다고 하더라. 통상적이라면 발언이 가능한데, 질문 기회를 의회 차원에서 주지 않았다. 그래서 나가면서 권 시장에게 시민들에게 브리핑 때 설명을 좀 해달라고 제안했다. 설전까지는 아니다. 얼른 쾌차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23일 오전 브리핑에서 “긴급 생계자금은 대구은행·농협·우체국·동사무소 등 각 지급 창구 업무 폭주가 우려되고 사회적 거리 두기에도 역행할 우려가 있어 총선 직후인 4월 16일부터 지급하고자 잠정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시민들은 다음 달 3일부터 온·오프라인으로 긴급 생계자금을 신청할 수 있다. 대구시는 온라인(대구시, 구·군 홈페이지) 신청을 권장하며, 부득이할 경우 미리 배부한 신청서를 작성해 현장 방문할 수 있다. 현장방문 때는 대구은행·농협·우체국·행정복지센터 등 총 576개소에서 접수할 수 있다.
 
 수령 방법은 우편수령과 (주민센터)현장수령 중 선택할 수 있다. 우편 수령의 경우 다음 달 10일, 방문 수령의 경우 총선이 끝난 다음 달 16일부터 수령 가능하다.  
 
 지원금은 대구시·대구은행 제작 선불카드(50만원까지)와 온누리상품권(50만원 초과분)을 혼합해 지급한다. 선불카드는 3개월(잠정 결정) 이내에 대구‧경북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온라인 결제, 유흥업소‧사치품‧백화점‧대형마트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온누리상품권은 상품권에 기재된 사용 기간 내에 전통시장 등 등록된 가맹점에만 사용할 수 있다.
 
대구=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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