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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당 후보들 호남서 '이낙연 마케팅'···민주당 "기생충이냐"

광주광역시 광산구 한 건물에 붙은 민생당 김동철 후보의 선거 현수막. 이번 총선에서 종로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전 총리)와 김동철 후보의 사진을 비슷한 크기로 실었다. [뉴스1]

광주광역시 광산구 한 건물에 붙은 민생당 김동철 후보의 선거 현수막. 이번 총선에서 종로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전 총리)와 김동철 후보의 사진을 비슷한 크기로 실었다. [뉴스1]

 "뉴 DJ시대 개막! 50년 막역지기 김동철‧이낙연"
 
김동철 민생당 후보(광주 광산갑)가 지난 21일 선거사무실 외벽에 붙인 대형 현수막에 씌여진 문구다. '뉴DJ'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의미한다. 김 후보의 공식 블로그와 유튜브 홍보채널인 '김동철 TV'의 영상도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인 이 전 총리와의 인연을 강조하는 콘셉트다. 호남에서 '차기 대망론'이 움트고 있는 이 전 총리의 인기에 편승해 민주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만회해 보려는 포석이다. 5선에 도전하는 김 후보는 지난달 이용빈 민주당 후보와의 가상대결에서 크게 뒤지는 것(60.2% 대 16.4%)으로 나타났다. CMB 광주방송 등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피플네트웍스 리서치가 지난 1월31일~2월1일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상대로 벌인 조사다. 
김 후보는 26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총선도 총선이지만 2년 뒤가 대선이다. 민주개혁세력이 힘을 하나로 합쳐야 재집권이 가능하고 그 중심에 가장 지지율이 높은 이 전 총리가 있다”며 “이 전 총리에게 연락은 안 했지만 이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솔직히 민생당은 대선후보를 못 만든다. (이낙연 마케팅의) 주변 반응도 아주 좋다”며 “광주·전남 지역 주민들은 다 같은 뜻일 것”이라고도 했다. 
'호남 대통령'을 내세운 민생당 광주 서구을 천정배 후보의 포스터. [자료 천정배 페이스북]

'호남 대통령'을 내세운 민생당 광주 서구을 천정배 후보의 포스터. [자료 천정배 페이스북]

 
7선에 도전하는 천정배 민생당 후보(광주 서구을)도 ‘호남 대통령 만들겠습니다’ 슬로건을 앞세웠다. 여기서 '호남 대통령'도 천 의원이 아닌 이 전 총리다. 지난 12일 당 내 수도권 출마자들이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종로 출마를 권유하고 나서자 당 지도부에 ‘이 전 총리를 위태롭게 하는 손 전 대표의 출마를 반대한다’는 취지의 편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천 후보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에 몰표를 주는 것보다 민생당 천정배에게 표를 주고 호남 지역의 경쟁구도가 유지돼야 ‘호남 대통령’이 탄생하고 정치력을 가질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천 후보도 무등일보의 의뢰로 한국갤럽이 지난달 23~24일 진행한 가상대결에서 양향자 민주당 후보에 크게 밀리는 것으로 조사됐다.(양향자 49.7%, 천정배 16.5%)
 

반면 호남의 민주당 후보들 중엔 여전히 이 전 총리보다는 ‘문재인 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우는 사람들이 많다.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인 한병도 후보(전북 익산을)의 슬로건은 '문재인이 선택한 한병도', 농어업비서관을 지낸 신정훈 후보(전남 나주·화순)의 슬로건은 '문재인 핫라인'이다. 전 여수시장인 주철현 후보(여수갑) 등 문 대통령과 특별한 인연이 없는 후보들도 문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 25일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가 발표한 조사(KBS 의뢰, 21일~23일 18세 이상 남녀 2000명 대상)에서 호남 지역의 문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는 77.6%, 민주당 지지율은 69.1%였다. 광주에 출마한 한 민주당 후보는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높아 이 총리와의 인연까지 끌어들일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호남에선 민생당의 '이낙연 마케팅'과 민주당의 '문재인 마케팅'이 맞붙는 모양새가 펼쳐지고 있다. 난감해진 것은 서울 종로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이 전 총리다. 이 전 총리 측은 “민생당 후보들과 오랜 인연이 있는 건 맞지만, 당적이 다른데 마케팅에 동원되는 건 좀 부적절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이날부터 대응에 나섰다. 이경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타당 유력인사의 인기에 숟가락을 얹는 김동철 후보의 처세술이 낮뜨겁다”며 “민망한 꼼수로 승부하려는 전략이 'parasite(기생충)'을 떠올리게 한다”고 비판했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 총리가 문 대통령과 한 배를 탄 사람이라는 게 너무 분명한데다 민생당은 향후 존립 가능성 자체가 불투명하다”며 “정치적 학습 능력이 탁월한 호남 유권자들이 민생당의 '이낙연 마케팅'에 동의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임장혁·김정연 기자 im.janghyuk@joongang.co.kr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해당 기관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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