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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대기업·제조업' 특히 부진…'신남방 수출' 안 먹힌 이유

지난해 10월16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열린 한-아세안 열차 발대식에서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과 주형철 신남방정책특별위원장, 아세안 10개국 대표인사들이 열차 출발에 앞서 기념촬영을 했다. 뉴스1.

지난해 10월16일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열린 한-아세안 열차 발대식에서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과 주형철 신남방정책특별위원장, 아세안 10개국 대표인사들이 열차 출발에 앞서 기념촬영을 했다. 뉴스1.

지난해 정부가 추진한 '신남방 정책'에도 관련 지역 수출 실적은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신남방 국가는 인도와 베트남·태국 등 아세안(ASEAN) 국가를 의미한다. 관련 지역 반도체·승용차·휴대폰 등 국내 주력 제품 수출 증가율은 같은 품목의 전 세계 수출 증가율에도 미치지 못했다.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중국·유럽 등 주요 시장 수출이 부진해지면서 이들 시장을 겨냥한 동남아 지역 내 제품 생산이 속도를 내지 못한 탓이다.
 

작년 동남아 수출 성적은? 

26일 통계청·관세청이 발표한 '2019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동남아 지역 수출액은 한 해 전보다 14.5% 감소했다. 전체 수출이 10.3% 줄어든 데 비해 감소 폭이 더 컸다.
최근 4년 간 수출 증감률 추이.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최근 4년 간 수출 증감률 추이.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동남아 수출은 제조업에서 특히 부진했다. 도·소매업은 12.2%, 기타 산업은 0.6% 감소했지만, 광공업·제조업은 15.3% 감소했다. 이들 지역에는 삼성전자·효성 등 국내 대형 제조업체 생산 공장이 진출해 있어 대기업(총자산 10조원 이상) 수출도 저조했다. 중견기업은 4.3%, 중소기업은 6.7%로 동남아 수출이 줄었지만, 대기업은 18.8% 감소했다.
 

왜 동남아 수출 부진했나 

동남아 수출이 부진했던 이유는 이들 지역에서 생산한 제품의 주요 시장인 중국·유럽 등지로의 수출이 저조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은 16%, 유럽연합도 8.3%로 수출이 감소했다. 이 때문에 동남아 최대 무역국인 베트남의 경우 반도체(-29%)·승용차(-2.9%)·무선통신기기(-0.3%) 등 주요 제품 수출이 모두 줄었다. 같은 품목 전 세계 수출액 증감 폭보다 더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 교수는 "미·중 무역 분쟁으로 중국·유럽 등으로의 수출이 줄어든 탓에 이쪽 수출품의 후방 생산기지 역할을 하는 동남아 지역으로의 생산부품 수출액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산업·권역별 수출 증감률.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기업 규모·산업·권역별 수출 증감률.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신남방 전략 평가는? 

전문가들은 정부가 기존 수출 정책의 '대안'으로서 신남방 교역을 강조하기보다는 세계 시장 내 공급 관계망(Value Chain)을 고려해 수출 전략을 짜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남방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개척해야 할 시장이지만, 단기적인 '수출 충격'에 대비하려면 북미·유럽·일본 등 전통 주력 시장에 팔릴 수 있는 제품 생산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동남아·인도 지역은 인구는 많지만, 북미·유럽보다는 시장 규모가 작은 구조적 문제가 있다"며 "다른 지역보다 굳이 이 지역을 강조해서 무역 전략을 펴나갈 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내 전체 수출액에서의 대기업 집중도는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상위 10대 대기업 수출 집중도(전체 수출액에서 상위 10대 기업 수출액 비중)는 34.6%로 3.3%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이는 중견·중소기업이 수출을 잘한 게 아니라 대기업 수출이 급격히 줄어든 데 따른 결과다. 중견·중소기업 수출 실적은 지난해 각각 -4.6%, -3.3%씩 줄었다.
상위 10대 기업 수출 집중도.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상위 10대 기업 수출 집중도.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허정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내 수출 대기업은 단순 조립 등 생산 공정 효율성은 뛰어난 편이지만, 핵심 기술과 운영체제(OS)·플랫폼 등 고부가가치 디지털 혁신에선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며 "신기술 규제 완화로 대기업 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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