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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선발에서 밀릴까 걱정인 김광현

메이저리그 첫 시즌을 기다리고 있는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좌불안석이다.  
 
지난달 27일 마이애미전에 선발 등판한 김광현이 1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포효하고 있다.  이날 김광현은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아냈다. [연합뉴스]

지난달 27일 마이애미전에 선발 등판한 김광현이 1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포효하고 있다. 이날 김광현은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아냈다. [연합뉴스]

김광현은 최근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계정을 개설하고 현재 복잡한 심경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나한테만 불행한 것 같은 시기, '이 또한 지나가리라' 수없이 되뇌어도 위로가 되질 않는다"고 운을 띄운 후, "매일 반복적인 훈련, 똑같은 일상을 지냈던 내가 다른 사람보다 많은 성공과 실패를 경험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떠한 시련이 있어도 잘 참고 견뎌낼 줄 알았다"고 했다. 이어 "힘들다, 하지만 또 참아야 한다. 새로운 것에 적응하는 것, 예상치 못한 일들에 부딪히는 건 정말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힘든 심경을 전한 김광현은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는 "이번 기회로 나를 다시 한번 되돌아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자만할 수 있었던 나에게 채찍을, 나의 멘털을 조금 더 강하게 키우는 기회인 것 같다"면서 "앞으로 다가올 더 큰 행복과 행운을 놓치지 않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하려고 한다. 지금은 그게 전부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평소 인터뷰에서 솔직한 심정을 표현하던 그가 최근에 언론과 접촉이 줄면서 답답한 심정을 소셜미디어에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이 24일 인스타그램에 첫 글을 올렸다. [사진 김광현 SNS]

김광현이 24일 인스타그램에 첫 글을 올렸다. [사진 김광현 SNS]

김광현은 2주 전인 이달 둘째 주까지만 하더라도 장밋빛 미래가 점쳐졌다. 지난 10일까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4경기 연속 무실점에, 8이닝 동안 탈삼진 11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0으로 세인트루이스 코칭 스태프는 물론 현지 중계진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불펜투수로도 언급됐던 김광현을 '5선발로 기용해야 한다'는 현지 목소리가 높아졌다. 
 
하지만 그로부터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시범경기가 중단됐다. 메이저리그 개막도 당초 27일에서 4월로 미뤄졌고, 점점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개막일은 5월까지 밀렸다. 김광현에게는 낭패였다. 이미 2월 말부터 몸 상태를 끌어올렸는데, 다시 5월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해야 한다. 거기다가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팀 동료들이 개막이 늦춰지면서 회복할 시간을 벌었다. 
 
김광현 2020 MLB 시범경기 일지

김광현 2020 MLB 시범경기 일지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 마일스 마이콜라스(32)는 지난달 오른쪽 팔꿈치 힘줄 통증으로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제외됐다. 최소 한 달 이상 재활 진단을 받았는데, 개막이 5월로 미뤄지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게 됐다. 그러면서 김광현의 5선발 가능성도 줄어들었다. 마이콜라스는 지난 시즌 9승 14패 평균자책점 4.16을 기록해 선발투수로서 검증을 받았다. 
 
지난달 27일 마이애미전에서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7일 마이애미전에서 김광현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휴식기 탓인지 김광현과 5선발을 놓고 경쟁했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9)도 앞서가는 모양새다. MLB닷컴은 "마르티네스는 스프링캠프가 중단하기 전까지 건강을 유지했다"며 마르티네스의 5선발 가능성을 더 높이 점쳤다. 마르티네스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시즌 동안 붙박이 선발로 나왔다. 2015년 14승, 2016년 16승, 2017년 12승을 거뒀다. 
 
그리고 지난 23일 세인트루이스 지역지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김광현은 롱릴리프로 뛰다가 선발 로테이션에 이상이 생기면 그 자리를 채울 것"이라며 "선발 경험이 있는 마르티네스가 시즌 개막이 연기되는 변수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로 올 시즌 운영에 불안 요소가 많아졌고, 구단 입장에서는 기존의 투수들을 선발로 기용해 안정성을 높이고 싶은 것이다.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는 김광현의 심경도 복잡할 것이다. 거기다 김광현은 나중에 미국 입국에서 문제가 생길까 봐 한국에 돌아오지 않고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홀로 훈련하고 있다. 김광현은 미국으로 가면서 "선발로 뛰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원하는 빅리그 도전이니 어떤 보직도 맡을 수 있다"고 했다. 만약 불펜투수로 시즌을 시작한다고 해도 그 마음으로 제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면, 분명 선발투수가 되는 기회를 다시 찾아올 수 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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