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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IMF때도 안 쓴 카드 꺼냈다…금융사에 무제한 자금 공급

한국은행이 금융시장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당분간 금융회사에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한국은행. 연합뉴스

한국은행. 연합뉴스

 
한은은 26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환매조건부채권(RP) 무제한 매입과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 및 대상증권 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한국은행의 공개시장운영규정과 금융기관대출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시장 유동성 불안을 해소하고, 100조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되는 정부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에 충분한 자금이 공급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한은은 6월 말까지 매주 1회 정례적으로, 한도 없는 전액공급방식의 RP 매입을 하기로 했다. 시장의 유동성 수요가 있으면 제한 없이 전액 공급한다는 의미다. 이런 전액공급방식의 유동성 지원은 사상 처음이다. 과거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때도 쓰지 않았던 카드다. 지금 상황을 그만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다.
 

사상 첫 RP 전액 매입 카드…한국판 양적완화 시작

 

금리는 기준금리(연 0.75%)에 0.1%포인트를 가산한 0.85%를 상한선으로 설정했다. 모집금리는 입찰 때마다 별도로 공고한다. 시장 상황과 입찰 결과 등을 고려해 7월 이후에도 연장할지 다음에 결정하기로 했다.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RP 무제한 매입을 사실상 양적완화의 시작으로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크게 다르지 않다”며 “한도 없이 시장수요에 맞춰 유동성을 공급하기 때문에 자금 상황 완화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은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처럼 회사채 매입에 나설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정부에서 지급보증을 한다면 회사채 매입에도 나설 수 있다”며 “(다만) 지급보증을 하려면 국회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될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답했다.
 
이날 금통위는 지난 23일 발표한 대로 공개시장운영 대상기관에 증권회사 11곳을 추가하고, 대상증권을 8개 공공기관 특수채로 확대하는 방안도 의결했다. 공개시장운용의 일환인 RP 거래는 한은이 시중 유동성을 관리하는 대표적인 수단이다. 유동성 공급 필요성이 있을 때는 RP를 매입하고, 반대의 경우엔 매각해 돈을 거둬들인다.  
 
평소엔 시중은행을 상대로 이를 조절하는데 이번엔 비은행기관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이 비은행기관과 RP 거래를 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약 12년 만이다. 이날 금통위 결정에 따라 한은과 RP 거래를 하는 증권회사는 5개사에서 16개사로 늘어나게 됐다. 대상증권도 한국전력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수자원공사,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채권이 추가된다.
 
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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