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팩플데이터]
① 증식왕 보니…땅 팔아 6배 불린 시의원도

재산 늘어난 고위공직자 Top 10.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증식 2위는 심재철 의원(미래통합). 한 해 28억원이 늘어 재산 95억원이 됐다(+41%). 1995년부터 보유했던 서울 중구 수표동의 사무실 2건을 처분했다. 출판사 문예당이 있던 곳이다. 지난해까지 공시가 80억원으로 신고했는데, 지난해 총 193억원에 팔아서 재산이 대폭 늘었다.
증식 3위는 김대웅 서울고등법원장이 차지했다. 1년 간 재산이 75% 늘었다(36억→63억). 키워드는 강남. 배우자가 23억 상당의 서초동 땅 지분을 수증받았고, 부부가 보유한 서초동·삼성동 아파트 값도 총 4억 이상 올랐다.
4위는 연간 26억원이 불어난 박정 의원(더불어민주)이다. 박 의원은 20대 임기 동안 가장 재산을 많이 불린 의원이기도 하다. 4년 전 국회 입성 때보다 77억원이 늘었다(237억→314억). 2014년 말 은행 대출 끼고 산 상암동 빌딩이 ‘신의 한 수’였다. 해마다 임대 수입으로 예금은 늘고 빚은 줄였다.
금태섭 의원(더불어민주)은 송파구 잠실동 아파트를 팔아 예금이 늘고, 강남구 청담동 연립주택의 아파트 재건축이 완료되면서 가치가 올라가 재산이 증가했다(57억→80억). 양현주 인천지방법원장은 배우자가 강남구 청담동 땅을 수증받아 재산이 늘었다(23억→43억).
조남구 부산시의원(더불어민주)은 1년 새 재산이 6.3배가 됐다(3억→21억). 부산시 구포동의 땅과 상가를 처분한 덕이다. 지난해엔 공시가인 3억1400만원으로 신고했던 부동산인데, 총 21억3500만원에 팔았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구입자는 아파트 지역주택조합. 조 의원은 공인중개사업을 하다가 지난 2018년 시의원 당선됐다.
② 452억 줄어도 김병관 1위…재산 1~5위 모두 국회의원

전국 고위공직자 재산 Top10.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재산 상위 10명 중 6명이 국회의원이었다. 3위 박덕흠, 4위 박정, 5위 최교일(미래통합), 7위 성일종(미래통합) 의원이다.
사법부에서는 3명이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김동오 의정부지법 원로법관(217억), 김용대 서울가정법원장(169억), 윤승은 서울고법 부장판사(166억)다. 행정부 소속 고위직 중에는 주진숙 영상자료원장이 179억원을 신고해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③ 진선미 2년째 전국 꼴찌, 박원순 빚 줄고 제네시스 구입
진 의원의 채무 18억원 중 17억원이 배우자의 채무다. 2017년 여성가족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사업 실패로 생긴 빚”이라고 설명했다.

재산 적은 고위공직자 10.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박원순 서울시장은 재산 순위가 한 계단 올라섰다. 지난해 뒤에서 두 번째였는데 올해는 세 번째다. 재산 총액 -6억9091만원. 지난해보다 4559만원 나아졌다. 서울시장 연봉은 연 1억2900만원(직급보조비, 급식비, 수당 별도).
살림이 핀 덕인지 박 시장 부인 강난희 여사는 기존의 체어맨(2005년식) 승용차를 폐차하고 제네시스(2014년형) 차량을 2300만원에 구입했다. 강 여사가 지난해 받았던 1223만원의 카드대출도 갚았다.
문행주 전라남도 의원(더불어민주)과 이상정 충청북도 의원(더불어민주)은 각각 1년 새 재산이 7억, 13억 줄어 재산 최하위권이 됐다. 두 사람은 은행 대출금을 늘렸다.
심서현 기자 shshim@joongang.co.kr, 데이터 분석= 김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