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매출 40억원 사무용 가구업체
신용등급 BB 이상 유지하려면
부채비율 200% 이하 관리 필요
빚상환·증자로 재무구조 개선을
A 매년 3월은 12월 결산 법인의 재무제표 결산과 법인세 신고가 있는 달이다. 3월이면 법인 결산을 준비하는 회사뿐만 아니라 세무사나 회계사도 바빠지는데, 이들 못지않게 바쁜 곳이 신용평가 회사다. 3월 결산을 앞두고 신용등급을 받고자 하는 회사의 신용평가 요청이 잇따르기 때문이다. 신용등급은 기업이 정책자금을 신청하거나 보증기관과 은행 등에서 대출을 할 때 중요한 근거 자료로 활용된다. 또 대기업과 거래하거나 공공기관에 입찰할 때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기도 한다. 낮은 신용평가등급으로 인해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해서는 꾸준한 관리가 필수다.

비즈니스 리모델링 3/26
관공서 입찰이나 정책자금을 받을 때 회사의 신용등급이 BB 이상은 돼야 한다. 박씨 회사의 2018년 회계연도의 실적을 기준으로 한 신용등급은 아슬아슬하게 BB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코로나19등 변수가 많아 신용등급을 이 정도 유지할지 장담할 수 없다. 지금보다 경기가 나아지지 않는 한 신용등급 하락은 피할 수 없을 듯하다. 그렇게 되면 관공서 입찰은 물론 은행대출, 투자 유치 등 경영 활동 전반에 걸쳐 지장을 초래한다.
박씨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기 대비 11%가량 감소했다. 매출액 감소는 신용등급에 나쁜 영향을 준다. 그 폭이 20% 이상 떨어지면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지난해 실제 매출액 감소 폭이 이보다는 작아 별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영업이익률은 최소 전기 이상 돼야 신용등급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다. 2018년 영업이익률이 10%로 최소 이 정도는 돼야 한다는 이야기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억5000만원가량으로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10%는 무난할 전망이다.
부채비율은 200% 이하 수준을 유지해야 신용등급 BB 유지를 안심할 수 있다. 박씨 회사의 지난해 결산 실적을 토대로 부채비율을 계산해 보면 200%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부채를 일부 상환하거나 증자를 하는 방법으로 관리하면 건전한 부채비율을 유지할 수 있어 신용등급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다른 요인들은 즉시 반영이 어렵더라도 부채비율이나 영업이익률과 같은 재무비율은 관리하기에 따라 좀 더 건전하고 개선된 방향으로 결산을 마무리할 여지가 있다.
신용등급은 지속해서 관심을 갖고 꾸준히 관리하면 영업활동에 방해를 주지 않는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 다만 단순 재무비율 개선을 위해 무리하게 회계처리를 진행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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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명 기자 seo.jimyeong@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