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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값 급등에, 동남아 또 외환위기?

지난 16일(현지시간) 인도 봄베이 증권거래소(BSE)에 마스크를 낀 경비원이 서 있다. [연합뉴스]

지난 16일(현지시간) 인도 봄베이 증권거래소(BSE)에 마스크를 낀 경비원이 서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달러값이 치솟으면서 동남아 국가들의 외채 상환에 ‘빨간불’이 켜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인도를 포함한 동남아 국가들이 2022년 말까지 갚아야 할 달러 부채(미국 달러화 표시 대외 부채)가 419억 달러(약 51조5000억원)로 추산된다고 25일 보도했다. 이들 국가에서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외채 규모는 254억 달러로 집계됐다. 앞으로 2년여 동안 갚아야 할 ‘달러 빚’이 65% 급증할 것이란 의미다. 블룸버그는 “2024년에는 (동남아와 인도의) 달러 부채가 444억 달러로 최고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내 만기 외채 254억 달러 달해
2022년까지는 419억 달러 갚아야
인도네시아·인도가 최대 위험국

블룸버그는 인도네시아·인도·말레이시아를 외환위기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지역으로 꼽았다. 이들 국가는 ▶재정 적자(나랏빚)가 빠르게 늘고 ▶대외 투자 의존도가 높으며 ▶금융시장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공통점이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달러값이 강세를 보이는 점은 이들 국가의 어려움을 가중하는 요소다. 달러가 비싸지는 만큼 달러 빚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수년간 초저금리가 지속하면서 달러 빚을 급격하게 늘려온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기업들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파산 위기에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동남아시아 달러 부채.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동남아시아 달러 부채.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23일 사실상 무제한 양적완화를 선언했지만 ‘달러 품귀’ 현상을 잠재우진 못했다. 미국·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면서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질 것이란 우려가 있다. 주요 공장과 사업장의 ‘셧다운(폐쇄)’이 이어지며 돈줄이 막히자 보유 자산을 팔아 현금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달러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만큼 금융시장에선 달러 강세가 이어진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5일 달러 인덱스는 101.697을 기록했다. 전날보다는 0.36% 내렸지만 코로나19 사태 전(90대 중반)과 비교하면 크게 높은 수준이다. 달러 인덱스(1973년 3월=100 기준)는 엔(일본)·파운드(영국)·유로 등 주요 6개 통화를 기준으로 달러 가치를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지난 20일에는 ‘검은 금요일’로 금융시장 불안이 심해지며 달러 인덱스가 102.817까지 치솟기도 했다.
 
동남아 국가들의 취약한 경제 체력도 문제다.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국제금융협회(IIF)는 지난 24일 보고서에서 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 성장률을 2.4%로 전망했다. 경제 성장의 속도가 지난해(5.5%)의 절반 이하로 둔화할 것이란 얘기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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