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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인도로 가자"...세계 스마트폰 생산 탈(脫)중국 가속화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 중 중국에서 생산하는 비중이 지난해 70% 밑으로 떨어졌다. 스마트폰업체들이 생산 기지를 중국에서 다른 지역으로 옮기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국 공급망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스마트폰업체들의 탈(脫)중국 행렬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아이폰의 90%를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지만 앞으로 15~30%를 중국 외 지역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한 여성이 애플 로고가 그려진 건물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애플은 아이폰의 90%를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지만 앞으로 15~30%를 중국 외 지역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베이징에서 한 여성이 애플 로고가 그려진 건물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은…임금 상승, 미·중 분쟁, 코로나까지   

25일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 중 중국에서 생산된 비중은 전년(72%)보다 줄어든 68%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에는 75%, 이듬해에는 74%였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이 세계 스마트폰 공장으로서의 매력을 잃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중국 근로자의 인건비 상승, 미·중 무역분쟁 여파, 그리고 인도 등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신흥시장의 부상이다.
 

중국 대체할 생산기지로 인도·베트남 급부상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특히 인도가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India)' 정책을 펴며 스마트폰업체를 유인하고 있다"며 "세계에서 두 번째 큰 시장으로 성장한 인도의 정책에 많은 업체가 동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는 '메이크 인 인디아'라는 자국 산업 육성정책에 따라 전기·전자 부품 관련 수입 관세를 급격히 높였다. 무관세였던 휴대전화 완제품과 부품을 인도로 들여가려면 15~20%의 관세를 내야 한다. 인도에서 팔 스마트폰은 인도에서 만들라는 메시지다. 또 베트남도 중국 대비 저렴한 인건비와 각종 개혁개방 정책을 무기로 스마트폰 공장 유치에 적극적이다. 
 
전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전 세계 스마트폰 생산량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삼성전자는 완전 철수, 애플도 인도 이전 추진 중   

탈(脫) 중국의 대표적인 업체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2018년 톈진 공장을, 지난해 9월에는 후이저우 공장을 폐쇄했다. 적어도 스마트폰의 생산공장만큼은 중국에서 완전히 철수한 셈이다. 인건비 상승과 중국 내수 시장 점유율 급락이 주된 이유다. 스마트폰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중국 공장의 근로자 월평균 급여가 2008년 274달러(약 34만원)에서 2018년에는 832달러(104만원)로 3배 증가했다. 또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13년 19.7%에서 최근엔 1% 밑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이제 스마트폰을 베트남 박닌·타이응우엔과 인도 노이다 등에서 생산하고 있다.
 
아이폰의 90% 이상을 위탁 생산하는 폭스콘과 페가트론도 일부 생산 라인을 인도 등으로 이전했다. 애플의 아이폰SE, 아이폰6S 등은 2017년부터 인도에서 만든다. 또 애플은 최근 중국 내 생산시설 중 15~30%의 해외 이전을 추진 중이며, 인도와 베트남이 유력한 후보로 알려졌다. 애플은 이번에 코로나19로 중국 공장의 가동 중단 등에서 드러난 고질적인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 인도에서 열린 갤럭시S10 출시 행사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IM사업부장(사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지난해 3월 인도에서 열린 갤럭시S10 출시 행사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IM사업부장(사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샤오미·오포 등 중국업체까지 탈 중국 가세

중국 토종업체마저 해외 생산을 늘리고 있다. 2015년 폭스콘과 함께 인도에 첫 스마트폰 공장을 세운 샤오미는 지난해 말 7번째 생산라인 건설을 발표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인도에서 약 4000만대의 스마트폰을 생산했고, 올해는 생산량을 6000만대 정도로 늘릴 계획이다. 중국 BBK일렉트로닉스의 계열인 오포(OPPO)와 비보(VIVO) 역시 올해 스마트폰 생산량중 절반 이상을 인도에서 생산한다.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등에 따르면 샤오미와 비보는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 1, 2위를 각각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4위, 오포가 5위 순이다.
 

중국 '세계의 공장'으로서의 매력 점점 약화    

애플의 예에서 보듯 코로나19 사태는 탈(脫) 중국 행렬을 부추길 전망이다. 류승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중국이 전자산업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글로벌 보호무역주의는 강화하면서 글로벌 분업체계가 위협받고 있다"며 "글로벌 분업체계 나아가 공급망이 무너지면서 중국의 글로벌 생산기지 역할이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인 옴디아는 최근 보고서에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의 제조 파트너에 지나치게 의존했던 애플은 사업 자체가 압박받는 상황에 노출됐다"며 "이번 같은 사태를 막으려면 3년 이내에 중국 이외의 공급망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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