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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업계 "코로나 후 대비 안하면 中 업체가 다 쓸어간다"

25일 서울 서초동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서 열린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영향 및 대응' 포럼에서 패널들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25일 서울 서초동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서 열린 '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영향 및 대응' 포럼에서 패널들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수요 절벽기 대책보다 수요 폭증기 대비가 우선이다."  
2분기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0) 확산 추세가 꺾이고, 자동차 등 글로벌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산업계에서 나왔다. 또 수요 급증을 대비한 특별연장 근로제와 파견·대체 근로 허용을 위한 입법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동차산업연합회·현대경제연구원 등 26개 경제계 단체·기관은 25일 서울 서초구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대회의실에서 '코로나 19에 따른 글로벌 영향 및 대응'을 주제로 산업포럼을 열고 제조업 경기 전망과 대책 등을 다뤘다.  
 
향후 글로벌 제조업 전망은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2가지로 나뉜다. 2분기 이후 코로나19가 진정세로 접어들 경우(시나리오1), 계속해서 확산해 세계 경제가 공황 상태에 빠지는 경우(시나리오2)다. 주제 발표를 한 현대경제연구원·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중국·한국의 경우를 볼 때 시나리오1을 우선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2분기 수요절벽에 이어 3분기 수요폭증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준규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상무는 "수요 폭증기를 대비한 공급 확대 전략을 마련해 이번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사태 이후 수요 폭증에 대응하지 못하면 앞서 코로나를 극복하고 제조업을 정상 가동 중인 중국이 한국의 빈자리를 대체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환위기(1997년)·금융위기(2008년) 때와 달리, 중국은 이미 한국의 경쟁 상대로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수요 폭증 여부와 상관없이) 지금부터 생산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 연구위원은 "현대차 팰리세이드·GV80 등은 생산이 6개월 이상 밀려 있다. 자동차산업 생태계 유지를 위해 특별연장근도 등을 통한 탄력적인 운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 대책은 수요 절벽기와 수요 증폭기로 구분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무는 "수요 절벽기에 생존 전략으로 중소 제조업 유동성 공급 확대와 세제 지원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7월 이후엔 생산 극대화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 '특별노동조치법(가칭)' 제정으로 주 52시간 근로 규제 면제와 파견·대체 근로 허용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별연장근로 등은 노동계와 합의가 필요하다. 포럼에 참석한 김태정 민주노총 금속노조 정책국장은 "주 52시간 확대는 반대한다. 단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할 수는 있다"며 "(사 측과 각 산업협회가) 노조에 교섭을 요청하고 합의를 이끌어야 하지만, 아무런 움직임도 없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전망에 대해서도 "V자형 빠른 회복이 아니라 L자형 침체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장 반응은 "반 반"이다. 앞서 23일 현대차 노조는 특별연장근로 등에 관해 "현장 조합원의 여론은 50 대 50"이라며 "25일까지 공장별 대의원회의를 통해 내용을 공유한 후 확대운영위에서 논의할 것"이라며 밝혔다. 
 
수요 폭증에 관한 다른 시각도 있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수요 폭증 기간은 길어야 한 달 정도다. 올해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10~20%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좀 더 관망하면서 보다 세밀한 분석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럼은 최근 26개 단체 산하 75개 기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 조사한 결과도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애로사항으로 91.5%(복수 응답)가 "수요 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를 꼽았다. 이에 따른 정부 건의사항은 "대출 연장 등 유동성 확대(67.6%)", "세금 감면 및 납부 유예(62%)가 가장 시급하다고 답했다. 
 
"100조원으로 부족, 200조원 지원" 주장도 
정만기 KAMA 회장은 "현대·기아차의 해외 공장이 잇따라 멈춰 서며 500만대 생산 공장 중 60만대 수준만 정상 생산되는 상황"이라며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중소 협력업체 줄도산과 산업 생태계 붕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100조원 조치는 미국 등에 비하면 부족하다. 한국도 미국처럼 GDP의 12~15% 수준인 200조원 정도로 금융 프로그램을 확대해 기업 도산을 막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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