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19로 입원한 영국의 39세 여성이 코로나 파티를 여는 이들에게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험성에 대해 동영상을 통해 경고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AP "유럽 확진자 20만명 이상"
이탈리아 "무단 외출 과태료 28만원→400만원"
아직도 경각심이 없이 '코로나 파티'를 여는 이들을 향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한 영국 여성이 경종을 울렸다. 영국 런던 시내 병원에 입원해 있는 타라 제인 랭스턴(39)이 올린 동영상은 수백만명이 시청했다.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랭스턴은 평소 기초질환은 없고 건강했지만 확진 판정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그는 촬영 중에도 기침을 심하게 했다.
랭스턴은 "(감염되지 않는다고) 과신하는 사람이 있으면 나를 보라"면서 "제발 (자신이) 괜찮다고 생각하지 말라, 감염되면 당신도 여기에 오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담배를 끊지 않은 사람은 바로 금연하라, 폐는 소중하다"고 호소했다.
![이탈리아의 슈퍼마켓 입구에서 고객이 체온 측정을 받고 있다. [EPA=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3/25/bfc84934-286d-4ec5-8526-1834b1a5e815.jpg)
이탈리아의 슈퍼마켓 입구에서 고객이 체온 측정을 받고 있다. [EPA=연합뉴스]
유럽 각국 정부는 현재 이동·모임 제한령을 내린 상태다. 신종 코로나 감염을 막으려면 사람의 이동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수다. 영국 정부가 3주간 외출 모임을 금지하고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드론까지 띄워 감시하고 있다. 폴란드 정부는 24일 가족을 제외하고 2명을 초과해서는 모일 수 없도록 했다. 종교 모임과 장례식 참석 인원도 5명 이내로 제한했다. 버스 등에 탈 수 있는 승객 수도 제한했다.
이탈리아의 현행 이동제한령에 따르면 식료품·의약품 구매, 출퇴근 등 업무상 사유를 제외하고는 거주지 이외 지역으로 외출이 금지돼 있다. 이런 정부 명령에도 여전히 이동하는 사람들이 적발되자, 이탈리아 정부는 24일 내각 회의를 열어 무단 외출 등에 대한 과태료 액수를 현재 최대 206유로(28만원)에서 3000유로(약 400만원)까지 대폭 올리는 행정명령안을 가결했다.
유럽 안에서도 가장 피해가 큰 이탈리아는 신규 사망자가 다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24일 기준 이탈리아의 누적 사망자는 6820명으로 전날 대비 743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21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일일 사망자 증가폭이다.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6만9176명으로 전일대비 5249명 늘었다.

유럽 주요국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이. 그래픽=신재민 기자
![이탈리아 로마의 거리가 이동 제한령으로 한산해진 모습 [AP=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3/25/17d0759e-9d6b-457e-9860-d001e8c987ac.jpg)
이탈리아 로마의 거리가 이동 제한령으로 한산해진 모습 [AP=연합뉴스]

스페인 각지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의 모습 [EPA=연합뉴스
![스페인을 대표하는 패션업체 자라는 마스크, 수술복 등 코로나 19와 관련한 제품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로이터=연합뉴스]](https://pds.joins.com/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003/25/353507a0-f8f6-4f66-afc8-753ae5a21556.jpg)
스페인을 대표하는 패션업체 자라는 마스크, 수술복 등 코로나 19와 관련한 제품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로이터=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