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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전쟁 돌발변수, 우려 현실로···태평양 美핵모함 3명 확진

지난 21일 필리핀해에서 미국 공군과 합동 훈련 중인 시어도어 루스벨트함(CVN 71). B-52 전략폭격기가 F-15C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선두를 이끌고 있고,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오른쪽)과 이지스 순양함인 벙커힐함(CG 52)이 따르고 있다. [사진 미 해군]

지난 21일 필리핀해에서 미국 공군과 합동 훈련 중인 시어도어 루스벨트함(CVN 71). B-52 전략폭격기가 F-15C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선두를 이끌고 있고,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오른쪽)과 이지스 순양함인 벙커힐함(CG 52)이 따르고 있다. [사진 미 해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ㆍ중 패권 전쟁의 돌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아시아ㆍ태평양에 배치한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시어도어 루스벨트함 탑승 수병 3명 양성 반응

 
토머스 모들리 미 해군장관 대행은 24일(현지시간) 핵 항모인 시어도어 루스벨트함(CVN 71)의 수병 3명에게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은 지난 1월 모항인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를 떠나 아시아ㆍ태평양으로 향했다. 이달 초 남중국해에서 훈련을 마치고 현재 필리핀 해에 있다.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있기 때문에 함정은 전염병이 급속도로 퍼질 수 있다. 게다가 미국의 핵 항모엔 5000명가량이 탄다. 미 해군이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에서 이번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큰 관심을 보이는 이유다.
 
문제는 이들 확진자의 감염 경로다. 시어도어 루스벨트함은 이달 4~9일 베트남 다낭을 방문했다. 당시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6명이었다. 그리고 다낭을 떠난 지 15일이 지났는데 이제야 확진이 드러난 것이다.
 
미 해군은 현재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질 경우 상당수 군함을 작전에 투입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경우 중국 견제에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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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174명의 현역 장병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57명이 해군 소속이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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