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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폐 아냐" 코로나 시신 29명 부검한 中, 5가지 알아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가장 먼저 겪은 중국은 임상학적으로나 병리학적으로 모두 가장 많은 경험과 연구를 축적한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부검을 통한 병리학적 연구에 있어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24일 부검 결과 발견한 5대 중요 사항 공개
첫 번째는 단단하게 굳은 심각한 폐 손상
작은 기관지를 분비물이 막아 산소 부족 초래
사망자 폐 속에서 여전히 바이러스입자 관찰
면역세포 있는 비장과 림프샘이 큰 타격 받아
심장과 간장, 신장 등 주요 장기도 크게 손상

시신 해부를 통한 연구 결과 신종 코로나 감염자의 비장이 작아지고 림프샘의 면역 세포가 감소하는 등 면역 시스템이 크게 약화된 것을 발견했다. [중국 바이두 캡처]

시신 해부를 통한 연구 결과 신종 코로나 감염자의 비장이 작아지고 림프샘의 면역 세포가 감소하는 등 면역 시스템이 크게 약화된 것을 발견했다. [중국 바이두 캡처]

 
중국 국무원 연합방역 지휘부는 24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종 코로나 감염자의 부검을 통해 중국 의료진이 파악하게 된 중요 사항 다섯 가지를 공개했다. 중국이 시신을 처음 해부한 것은 지난 2월 16일이다.
  
이제까지 모두 29명의 사망자에 대한 부검이 이뤄졌는데 그 결과 얻게 된 첫 번째 사항은 임상학적인 관찰과 마찬가지로 우선 신종 코로나 감염자의 폐 손상이 컸다는 점이다. 폐 안쪽이 단단하게 굳어 있었다.
 
중국 화중과기대 퉁지의학원 법의학과 교수 류량은 지난달 16일 신종 코로나 사망자를 최초로 부검했다. 부검을 통해 사망자의 폐에 풀처럼 끈끈한 분비물이 많다는 걸 발견했다. [중국 CCTV 캡처]

중국 화중과기대 퉁지의학원 법의학과 교수 류량은 지난달 16일 신종 코로나 사망자를 최초로 부검했다. 부검을 통해 사망자의 폐에 풀처럼 끈끈한 분비물이 많다는 걸 발견했다. [중국 CCTV 캡처]

 
이와 관련해 첫 부검에 참여했던 류량(劉良) 중국 화중(華中)과기대 퉁지(同濟)의학원 법의학과 교수는 이달 초 중국 중앙텔레비전(CCTV)과의 인터뷰에서 “폐가 더는 폐가 아니었다”고 밝혀 충격을 준 바 있다.
 
사망자의 폐엔 염증으로 피의 성분이 맥관(脈管) 밖으로 스며 나오는 대량의 삼출(渗出) 현상이 나타났으며, 폐 안쪽에서 혈전과 괴사한 조직, 출혈 증상 등을 발견했다. 전체적으로 폐 손상이 심각했다.
 
중국 의료진은 이제까지 29명의 사망자에 대한 부검을 통해 작은 기관지 안의 많은 분비물이 호흡 곤란을 일으킨다는 점을 알아냈다. [중국 인민망 캡처]

중국 의료진은 이제까지 29명의 사망자에 대한 부검을 통해 작은 기관지 안의 많은 분비물이 호흡 곤란을 일으킨다는 점을 알아냈다. [중국 인민망 캡처]

 
중국 의료진이 부검을 통해 발견한 두 번째 중요 사항은 작은 기관지 안에서 많은 분비물을 발견했다는 점이다. 이 분비물이 작은 기관지를 막고 있어 호흡에 영향을 줬고 결과적으로 산소 부족을 초래했을 것이란 이야기다.
 
세 번째 중요 발견은 전자 현미경으로 폐 안을 들여다봤을 때 바이러스 입자를 볼 수 있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는 사망한 환자의 폐 속에 여전히 바이러스가 존재한다는 걸 말해주는 것이라고 국무원 방역 지휘부는 설명했다.
 
중국 신종 코로나 사망자에 대한 부검이 지난달 16일 처음 실시됐고 이제까지 모두 29명의 사망자에 대한 부검이 이뤄졌다. [중국 CCTV 캡처]

중국 신종 코로나 사망자에 대한 부검이 지난달 16일 처음 실시됐고 이제까지 모두 29명의 사망자에 대한 부검이 이뤄졌다. [중국 CCTV 캡처]

 
병리학적으로 파악한 네 번째 중요 사항은 감염자의 면역 시스템이 커다란 손상을 입었다는 점이다. 면역력은 바이러스와 싸워 우리 몸을 지켜주는 힘인데 사망자를 통해 알 수 있는 건 이 면역력이 심대한 타격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이 같은 면역력 손상이 감염의 원인이 된 것인지, 아니면 감염으로 인한 결과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으나 분명한 건 비장이 작아지고 림프샘의 면역세포가 감소한 사실이라고 국무원 방역 지휘부는 밝혔다.
 
중국 의료진은 신종 코로나 사망자에 대한 부검을 통해 신종 코로나가 폐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하며 끈적끈적한 점액성 분비물이 폐 상단에 부착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중국 CCTV 캡처]

중국 의료진은 신종 코로나 사망자에 대한 부검을 통해 신종 코로나가 폐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하며 끈적끈적한 점액성 분비물이 폐 상단에 부착돼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중국 CCTV 캡처]

 
비장이건 림프샘이건 모두 면역 세포가 존재하는 곳인데 이 조직이 엄청난 상처를 입었으며 골수 안의 면역 세포 또한 줄어든 게 확인됐다. 이는 임상학적으로 관찰된 백혈구와 림프구(球) 감소가 병세 악화 심지어 사망으로 연결되는 것과 부합하는 점이었다.
 
이에 따라 중증과 위중 환자에 대한 치료 방안과 관련해 면역 증강제 사용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을 강조했다고 국무원 지휘부는 밝혔다. 항암 면역치료 중 하나인 티모신 주사 또는 중의약(中醫藥)도 이용돼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했다.
 
중국 국무원 연합 방역 지휘부가 24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제까지 실시한 사망자 29명에 대한 부검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중국 신화망 캡처]

중국 국무원 연합 방역 지휘부가 24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제까지 실시한 사망자 29명에 대한 부검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중국 신화망 캡처]

 
마지막은 폐 이외의 다른 장기 즉 심장과 간장, 신장 등이 모두 각기 다른 정도의 손상을 입었다는 점이다. 혈전이 형성되고 출혈과 괴사 등이 나타났다. 폐가 손상되면 혈중 산소가 부족해져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하는 이들 장기를 다치게 했을 것이란 설명이다.
 
중국 우한 훠선산 의원의 의료진이 중증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감염자는 폐 손상이 가장 크며 잇따라 심장과 간장, 신장 등의 주요 장기도 커다란 타격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인민망 캡처]

중국 우한 훠선산 의원의 의료진이 중증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감염자는 폐 손상이 가장 크며 잇따라 심장과 간장, 신장 등의 주요 장기도 커다란 타격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인민망 캡처]

 
따라서 신종 코로나 감염자 치료 시 중요 장기가 손상을 입지 않도록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중국 국무원 방역 지휘부는 강조했다. 인체의 주요 장기 기능이 약해지지 않게 미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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