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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만 가구 최대 90만원” 대구, 코로나 생계비 6599억 지원

대구시 남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36·수성구)는 하루 평균 매출이 50만원대에서 1만원대로 줄었다. 종업원 3명을 내보내고 혼자 식당을 운영한 지 열흘여. 식당 운영비 등으로 빌린 대출금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며칠 전엔 아끼던 금시계까지 팔아치웠다. 이 상태라면 승용차를 또 팔아야 일주일을 더 버틸 수 있을 것 같다고 한다. 그는 “저녁 늦게 대리운전이라도 뛰어 생활비라도 벌고 싶지만, 대구에선 코로나 사태로 술집에도 사람이 없다”라고 했다.
 

수급자부터 중위소득 이하 대상
가족수 따라 50만~90만원 지급
다음달 6일부터 신청접수 예정
권영진 “과감한 경제방역 실시”

A씨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위해 대구시가 ‘곳간’ 문을 연다. 나라에 어려움이 있을 때 재물이나 음식을 나눠주던 현대판 ‘구휼(救恤)’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4일 “국비 3329억원과 시비 3270억원 등 모두 6599억원을 긴급생계지원비로 편성해 나누겠다”고 밝혔다. 시비 3270억원은 컬러풀페스티벌 등 대구의 즐길 거리 행사를 대부분 취소하고 아껴 만든 세금이다.
 
대구시의 지원금은 세 가지로 나눠진다. 우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차상위계층 10만2000여 가구에 620억원을 지원한다. 가구당 평균 50만원 내외의 지원금이 돌아갈 예정이다. 긴급복지 특별지원이 다음이다. 중위소득 75% 이하 가구가 대상이다. 1413억원 규모의 지원금이 배분된다. 대상 가구는 8만여 가구. 가구당 평균 59만원씩 3개월간 지급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의 2020년 기준 중위소득 기준에 따르면 가구별 중위소득은 ▶1인 가구 175만7194원 ▶2인 가구 299만1980원 ▶3인 가구 387만577원 ▶4인 가구 474만9174원 ▶5인 가구 562만7771원 ▶6인 가구 650만6368원 ▶7인 가구 738만9715원이다. 이 중위소득에서 75% 이하인 경우에만 긴급복지 특별지원 대상이 된다. 긴급생계자금지원은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가구원 수에 따라 적게는 50만원에서 많게는 90만원까지 지급된다. 중위소득 100% 이하 봉급생활자,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45만 9000여 가구 108만명이 혜택을 받는다. 단 기초생활수급자 혜택 등 기존 복지제도를 받고 있거나 코로나 특별지원 대상 12만7000여 가구는 제외된다.
 
지원 신청은 온라인과 현장 방문 두 가지 방법이다. 온라인 신청은 대구시와 각 구·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현장 방문 접수는 혼잡 방지를 위해 대구은행과 농협우체국행정복지센터 등 576곳에서 접수할 수 있다.
 
수령 방법은 우편과 현장수령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신청서만 접수되면 추가 서류없이 전산시스템을 통해 대상자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다음 달 6일부터 신청을 받아 총선 직후인 다음 달 16일부터 지급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50만원까지는 선불카드, 5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온누리 상품권으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선불카드는 3개월 사용 기간 내 대구·경북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온라인 결제와 사치품 구매, 유흥업소·백화점 등에선 사용할 수 없다. 온누리상품권은 상품권에 기재된 사용 기간 내 전통시장 등 등록 가맹점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권 시장은 “혁신적인 방법으로 과감하게 재정을 투입하는 ‘경제 방역대책’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김윤호·김정석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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