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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노리는 男축구···병역 걸린 1997년생들 본선 못가나

지난 1월 9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지은 직후 환호하는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뉴스1]

지난 1월 9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확정지은 직후 환호하는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뉴스1]

 
사상 첫 9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의 한국 축구에 도쿄올림픽 연기 소식은 고민을 안겼다. 올림픽 남자축구는 ‘23세 이하(U-23)' 선수로 출전 자격을 제한한다. 도쿄올림픽이 2020년 열린다면 1997년생이 연령 제한의 마지노선에 걸린다.
 
김학범 감독이 이끈 한국 U-23 대표팀이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을 통과할 당시 1997년생은 11명이었다. 최종예선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수비형 미드필더 원두재(울산)와 이동준(부산), 이동경(울산), 정태욱(대구), 송범근(전북) 등 주축 선수 상당수가 23세다. 최종예선에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올림픽 본선 출전 가능성이 컸던 미드필더 백승호(다름슈타트)도 1997년생이다.
 
김학범호의 주축으로 올림픽 본선행을 견인한 이동경(왼쪽)과 이동준. 모두 1997년생들이다. [연합뉴스]

김학범호의 주축으로 올림픽 본선행을 견인한 이동경(왼쪽)과 이동준. 모두 1997년생들이다. [연합뉴스]

 
도쿄올림픽이 1년 미뤄지면서 연령 제한 규정에 따른 출전 자격이 1998년 이후 출생자가 됐다. 이대로라면 9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을 이끈 1997년생 핵심 멤버는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한다. 시차 적응이 필요 없고, 기후와 문화가 비슷한 일본에서 2012년 런던 올림픽(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노렸던 한국 축구로선 계획에 심각한 차질이 생긴다.
 
무엇보다 연령 규정이 한국 선수에게 중요한 건 올림픽 메달 획득에 따라 병역 문제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20대 초반의 선수에게 이는 선수 인생의 행로를 바꿀 수도 있는 중요 변수다. 손흥민(토트넘)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와일드카드로 출전, 금메달을 목에 걸기 전까지 병역 문제로 전전긍긍했다. 당시 영국 언론은 “손흥민이 내년(2019년) 여름에 군에 입대해 축구공 대신 총을 든다”고 보도했다.
 
이 문제를 놓고 한국과 같은 목소리를 낼 ‘아군’은 없다. 1997년생의 올림픽 본선 출전 문제가 한국을 뺀 다른 나라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올림픽 메달에 병역 혜택을 부여하는 건 한국뿐이다. 일각에서는 이 문제를 대한축구협회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다뤄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김학범호는 2012년 동메달을 목에 건 홍명보호의 발자취에 도전한다. [사진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br〉

김학범호는 2012년 동메달을 목에 건 홍명보호의 발자취에 도전한다. [사진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br〉

 
한준희 해설위원은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한 다른 나라는 어느 연령대 선수로 팀을 구성하든 상관없겠지만, 대륙별 예선에 출전해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당사자 선수가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는 건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논리로 국제축구연맹(FIFA)과 IOC를 설득하고 이슈를 선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축구협회도 문제를 인식하고 물밑 대응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올림픽이 1년 늦춰진 만큼 2020년 7월 기준 출전 자격을 2021년에도 적용하게 하면 문제없을 거다. 본선 진출국과 긴밀해 논의해 1997년생 선수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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