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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의 눈물 "삼성·LG처럼 우리도 베트남 가고 싶다"

외국인 입국이 전면금지된 베트남에 진출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이 "한국 정부가 나서서 베트남 사업장으로 가는 길을 열어달라"고 호소에 나섰다.
 
24일 베트남 정부가 삼성과 LG 등 한국 기업 임직원들에 대해 잇따라 입국을 허용한 사실이 알려지자, 국내 중소기업들도 '정부가 나서서 우리도 베트남 입국 금지를 풀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난 지난달 29일 한국인 무비자 입국을 금지했다. 지난 22일에는 외국인 입국을 사실상 금지했다. 
 
국내 중소기업·스타트업들도 "우리도 사업을 지속할 수 있게 한국 정부가 나서서 베트남 출·입국 길을 열어달라"고 호소에 나섰다. 사진은 스타트업 오픈더테이블의 호치민 현지 공장 모습. [오픈더테이블]

국내 중소기업·스타트업들도 "우리도 사업을 지속할 수 있게 한국 정부가 나서서 베트남 출·입국 길을 열어달라"고 호소에 나섰다. 사진은 스타트업 오픈더테이블의 호치민 현지 공장 모습. [오픈더테이블]

국내 스타트업 오픈더테이블은 베트남 최대 경제 도시인 호치민에서 올해 초부터 가정간편식(HMR)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난해 GS리테일, 미래에셋 등으로부터 투자(누적 투자금 30억원)를 받은 이 회사는 베트남에서 밀키트 형식의 간편식을 만들어 한국에 유통하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당장 다음 달에만 국내 대형 유통사와 프랜차이즈 등에 총 10억원 규모의 제품을 납품하기로 돼 있다. 이 회사 김태웅 CSO(최고전략책임자)는 24일 중앙일보에 "갑자기 베트남 입국이 금지되면서 베트남 현지 공장에서 하기로 했던 생산 라인에 일부 차질이 생겼다"고 말했다. 현지 공장엔 베트남 현지 직원들이 있지만, 품질 관리를 책임진 한국 직원들이 서울에 발이 묶여있기 때문이다.
 
김 CSO는 "사업 확장을 위한 가장 중요한 시기인데 그 기회를 놓칠까봐 불안하다"이라며 "우리도 삼성·LG만큼 급박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그는 "정 안되면 태국 등 제3국을 거쳐서 호치민으로 입국해 2주간 격리되는 방법까지도 검토했다"며 "이제는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 같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검사든 받고 격리돼도 좋으니 베트남에만 갈 수 있게 해달라"며 "정부가 대기업뿐 아니라 해외에 나가 있는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의 사정도 고려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웨딩북은 서울에서 성공시킨 웨딩문화공간 '웨딩북 청담'의 5배 규모인 '웨딩북 사이공'을 4월부터 베트남 현지에 지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베트남 정부가 한국인에 대한 입국을 금지하면서 추진 중인 해외 사업도 전면 중단됐다. [웨딩북]

스타트업 웨딩북은 서울에서 성공시킨 웨딩문화공간 '웨딩북 청담'의 5배 규모인 '웨딩북 사이공'을 4월부터 베트남 현지에 지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베트남 정부가 한국인에 대한 입국을 금지하면서 추진 중인 해외 사업도 전면 중단됐다. [웨딩북]

베트남에 진출한 결혼정보 플랫폼 '웨딩북'도 해외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음 달 호치민에 1500평 규모의 웨딩 문화 공간을 지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베트남 입국이 금지되면서 난관에 부딪혔다. 당장 다음 달부터 한국 사업 파트너들과 함께 현지에 가서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었는데 아무도 현장에 갈 수 없게 됐다. 주상돈 웨딩북 대표는 "추가로 비용을 내고서라도 베트남으로 입국해 사업을 지속할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현재는 현지에 남아있던 직원 한 명이 화상으로 서울 사무소 직원 70여 명과 협의하며 혼자 일하고 있다. 
 
주 대표는 "서울 매장보다 6배 큰 규모로 사이공에 매장을 열고 한국의 웨딩 관련 사업자 수십여곳을 데려갈 예정이었다"며 "우리와 함께 베트남 현지에 진출하기로 웨딩 관련 사업자들도 타격을 입게 됐다"고 전했다. 
 
주 대표는 "우리 정부가 베트남 정부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온만큼 중소기업들을 위해 꼭 협의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LG처럼 지정된 공간에서 격리된 채 사업을 해도 좋으니, 베트남에 갈 수 있는 길만 열리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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