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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유리 깨고 금은방 털고 도주까지 40초··· 전과 40범 20대

인적이 뜸한 심야에 망치로 금은방 유리창을 부수고 들어가 수천만원대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범인 가운데는 전과가 40범이 되는 20대도 포함돼 있었다.
지난해 12월 25일 대전시 유성구의 한 금은방 유리창을 부수고 침입해 7000만원대의 귀금속을 훔치고 있는 범인들의 모습. [사진 유성경찰서]

지난해 12월 25일 대전시 유성구의 한 금은방 유리창을 부수고 침입해 7000만원대의 귀금속을 훔치고 있는 범인들의 모습. [사진 유성경찰서]

 

대전유성경찰서, 특수절도 혐의 20대 둘 검거
범행 두달 전부터 금은방 답사, 자전거로 이동
유흥비 마련 위해 범행, 부산 은신하다 검거돼

대전지방경찰청과 대전유성경찰서는 금은방 유리창을 부수고 침입해 7000만원대의 금품을 털어 달아난 혐의(특수절도 등)로 A씨(21)와 B씨(21) 등 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 등은 크리스마스였던 지난해 12월 25일오전 3시 46분쯤 대전시 유성구의 한 금은방 유리창(강화유리)을 깨고 들어가 목걸이와 반지 등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이 유리창을 깨고 진열된 금품을 훔쳐 달아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40초에 불과했다. 민간경비업체는 신고 접수 20분이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했다.
 
조사 결과 A씨 등은 범행 두 달 전인 지난해 10월부터 사전답사를 위해 범행 장소인 금은방 인근을 둘러본 것으로 드러났다. 금은방 내부 구조와 도주로까지 꼼꼼하게 살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범행 일주일 전에는 자전거를 타고 자신이 사는 집에서 8㎞가량 떨어진 금은방까지 오가며 동선을 확인했다고 한다.
지난해 12월 25일 새벽 20대 범인들이 침입해 7000만원상당의 금품을 훔쳐 날아난 사건 현장인 대전 유성구 금은방 모습. [사진 대전유성경찰서]

지난해 12월 25일 새벽 20대 범인들이 침입해 7000만원상당의 금품을 훔쳐 날아난 사건 현장인 대전 유성구 금은방 모습. [사진 대전유성경찰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수사 초기부터 난항을 겪었다. 사건이 순식간에 벌어진 데다 A씨 등이 복면을 쓰고 범행을 저질러 용의자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A씨 등은 동네 친구 사이로 범행 장소 인근에서만 살던 토박이로 폐쇄회로TV(CCTV)와 가로등 위치를 정확하게 알 정도로 지리에 밝았다고 한다. 이들은 범행 당시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했으며 범행 직후에는 인근 도로에 버린 뒤 걸어서 도주했다.
 
경찰은 비슷한 수법으로 범죄를 저지른 동종 전과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시작했다. 수사 과정에서 A씨 등이 대전의 금은방에서 훔친 금품을 처분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지난달 24일쯤 이들에 대한 추적에 나섰다. 당시 이들은 경찰 추적을 피해 대구로 달아난 상태였다.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지난 16일 부산에 은신 중이던 A씨 등을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수사 과정에서 깨진 금은방 유리창 파편에서 미세한 혈흔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 혈흔이 용의자의 것으로 추정, DNA 대조작업에 들어갔다. B씨의 혈흔이었는데 그는 전과 2범으로 수사기관은 그의 DNA를 보관하고 있지 않았다. 경찰은 B씨가 A씨와 함께 범행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확인, 파편에서 채취한 혈흔과 B씨 아버지의 DNA를 대조해 일치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지난해 12월 25일 새벽 20대 범인들이 침입해 7000만원상당의 금품을 훔쳐 날아난 사건 현장인 대전 유성구 금은방 모습. [사진 대전유성경찰서]

지난해 12월 25일 새벽 20대 범인들이 침입해 7000만원상당의 금품을 훔쳐 날아난 사건 현장인 대전 유성구 금은방 모습. [사진 대전유성경찰서]

 
A씨 등은 훔친 금품을 서울과 대전 등의 금은방에서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돈은 모두 유흥비로 탕진했다. A씨 등은 경찰에서 “연말을 맞아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범행 대상으로 유성의 금은방을 정한 이유로는 방범 셔터가 설치돼 있지 않아 침입이 쉬운 데다야간에도 귀금속을 진열장에 놓는다는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대전유성경찰서 성노근 형사과장은 “피의자들이 주변 지리에 밝고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해 검거가 쉽지 않았다”며 “3개월간의 끈질긴 수사 끝에 피의자를 모두 검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전=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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