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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M 대표 "조국 부부, 회사 인수·경영에 관여 한 적 없다"

지난해 10월 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왼쪽)와 지난해 9월 16일 검찰에 출석 중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오른쪽)의 모습. 강정현 기자, [연합뉴스]〈br〉

지난해 10월 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왼쪽)와 지난해 9월 16일 검찰에 출석 중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오른쪽)의 모습. 강정현 기자, [연합뉴스]〈br〉

조국 일가의 투자금을 운용한 사모펀드 코링크 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한 코스닥 상장사 더블유에프엠(WFM)의 대표 김모씨가 23일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씨 재판에 출석해 "조국 부부는 WFM의 경영과 인수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코링크PE 투자한 WFM대표 증언

김씨는 WFM의 인수 및 경영과 관련해 "조범동씨가 조국 민정수석이나 정경심의 의사에 따른 하는 것이란 취지의 진술을 들은 적이 있나"는 재판부의 질문에도 "제가 알기론 (조국 부부)는 회사 인수나 경영에 전혀 관여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 
 

조국 부부에 유리한 진술 나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4부(소병석 부장판사)에서 열린 조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씨는 "제가 조범동씨에게 회사의 영어 사업과 관련해 컨설팅 2명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정경심 교수가 WFM에서 실제 컨설팅을 한 것이 맞다"며 정 교수의 허위 자문료 의혹을 부인하는 등 조 전 장관과 정 교수에게 유리한 진술을 이어갔다. 이는 앞선 공판에 출석했던 WFM 전 재무이사 배모씨의 증언과는 차이가 있다. 당시 배씨는 "매달 이렇게 (200만원이) 나가는 것이 맞는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중앙포토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중앙포토

정 교수는 2018년 1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영어 교육과 2차전지 사업을 하고있는 WFM에서 매달 200만원씩 총 1400만원을 받아가 허위 자문료 의혹을 받았다. 검찰도 1400만원에 대해서는 언론의 의혹 제기 뒤 수사를 했지만 정 교수를 기소하진 않았다. 다만 이 금액은 정 교수가 동생과 함께 코링크PE와 허위컨설팅 계약을 맺고 매달 860여만원씩 1억5000만원을 받아 기소된 업무상 횡령 혐의와는 별개다.  
 
WFM은 조범동씨가 대표를 맡아 조국 일가의 자금으로 운영됐던 사모펀드 코링크PE가 인수한 영어교육 업체다. 코링크PE는 다른 회사의 우회상장을 위해 WFM을 이후 2차 전지 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서울 성수구에 위치한 WFM 본사 입구에 붙어 있는 간판. 영어 교육 업체였던 WFM은 코링크PE에 인수된 뒤 2차배터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 상태다. 김민상 기자 〈br〉

서울 성수구에 위치한 WFM 본사 입구에 붙어 있는 간판. 영어 교육 업체였던 WFM은 코링크PE에 인수된 뒤 2차배터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한 상태다. 김민상 기자 〈br〉

"제가 민정수석이면 못하게 했다" 진술도 

김씨는 이날 재판에서 "조범동씨가 '조 전 장관 아내인데 만나봤으면 좋겠다'고 말해 정 교수를 (고문으로) 소개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김씨는 "제가 민정수석이었으면 말이 나오는 게 싫어 제 아내가 (컨설팅은) 하지 못하게 했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씨는 이날 재판에서 조범동씨가 WFM 등에 투자를 하며 대표를 맡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조씨가 '집안에 어른이 계시는데, 어른이 내년까지는 이런 일 하지 말라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그 집안 어른이 조 전 장관이란 말을 들었다"고도 증언했다. 김씨는 조씨가 조 전 장관과 함께 찍은 가족사진을 보여주며 친분도 언급했다고 말했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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