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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공장 '도미노 셧다운' 광풍···떨고있는 韓기업만 457곳

이탈리아 나폴리 거리에서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국기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로 표현한 대형 포스터 앞으로 한 남성이 지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탈리아 나폴리 거리에서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국기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마스크로 표현한 대형 포스터 앞으로 한 남성이 지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는 유럽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유럽 각국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공장과 사무실을 속속 폐쇄하고 있어 생산 공장의 '도미노 셧다운'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또 각국의 국경 폐쇄, 이동 중지 명령 등으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판매가 급감하고 있다.  

국내기업, 유럽에 생산·판매 법인 등 760곳 둬
삼성 50곳, 현대차·LG 29곳, SK 13곳 등 설립
코로나 확산에 공장은 문닫고 판매는 급감해

 

코로나19 최악인 이탈리아에 25개 법인  

23일 본지가 코트라(KOTRA)가 발간한 ‘2018~2019 해외진출 한국기업 디렉토리’를 분석한 결과 유럽에 진출한 한국기업은 457개(모기업 기준, 계열사 제외)로 집계됐다. 이들은 유럽의 760개 도시에 생산·판매·서비스법인 혹은 지점·연락사무소를 두고 있다. 판매법인이 257곳으로 가장 많고, 생산법인(공장)도 181곳이다. 또 서비스법인이 142곳, 지점과 연락사무소는 각각 113곳, 58곳이다. 연구·개발(R&D) 연구소 등도 9곳이다.  
 
 그래픽=신재민 기자

그래픽=신재민 기자

 

동유럽엔 생산법인, 서유럽엔 판매법인 많아  

현지 법인이나 지점이 가장 많은 나라는 폴란드와 독일이다(각각 145곳). 다음은 영국(107곳), 슬로바키아(71곳), 체코(43곳), 네덜란드(35곳) 순이다. 코로나19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이탈리아에도 25곳의 법인이 있다. 
 

기업별 생산·판매 법인은 삼성이 50곳으로 가장 많다. 삼성전자만 유럽 19개국 25곳에 생산·판매 법인을 두고 있다. 생산법인은 폴란드(가전)와 슬로바키아(TV)에 있다. 또 삼성디스플레이는 슬로바키아에, 삼성SDI는 오스트리아에 공장이 있다. 현대자동차와 LG의 생산·판매법인은 각각 29곳이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각각 체코에, LG전자 등 7개 계열사는 폴란드에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현대차·삼성 공장 이어 '도미노 셧다운' 위기  

국내 기업의 유럽 생산법인은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싼 동유럽에 몰려 있다. 폴란드가 70곳으로 가장 많고, 슬로바키아가 55곳이다. 그다음 체코(25곳), 헝가리(9곳), 루마니아(7곳) 순이다. 이중 현대차 체코공장과 삼성전자·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이 23일부터 2주간 문을 닫기로 결정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대기업을 따라간 중견·중소기업들도 대부분 공장 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 폴란드 공장, 삼성SDI 헝가리·오스트리아 공장, SK이노베이션 헝가리 공장 등은 정상 가동 중이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면 ‘도미노 셧다운’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각국 정부뿐 아니라 현지 노조에서 공장 가동 중단을 요구하는 곳도 있다”며 “공장 도미노 셧다운이 유럽 전역으로 퍼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2월 말부터 소비심리 식어 매출 급감" 

유럽에 진출한 판매·서비스법인은 매출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유럽 각국이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국경 폐쇄, 이동 중지, 상점 영업정지 명령을 내리면서 소비 심리가 급랭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의 판매·서비스법인은 독일이 110곳으로 가장 많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22일 (현지시각) "공공장소에서 2명을 초과하는 모임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또 모든 식당과 미용실 등도 문을 닫도록 하고 있다. 
 
독일 외에 영국(69곳), 폴란드(57곳) 등도 잇따라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 대책을 도입하면서 가전이나 스마트폰, 자동차, 화장품, 전자부품 등의 판매가 뚝 떨어졌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이미 유럽에서는 2월 말부터 매출 감소 징후가 뚜렷하다”며 “피해가 얼마나 크고 장기화할지 예측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태윤 기자 pin2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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