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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위 "인구 60% 면역 가져야 코로나 종식···백신 1년 걸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이 지난달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임상 증상에 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이 지난달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임상 증상에 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구의 6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돼야 집단면역(무리면역)이 생겨서 유행이 종식될 수 있다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23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코로나19 판데믹의 이해와 대응전략'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오명돈 중앙임상위원장(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전염병 유행으로 2000만명 이상이 목숨 잃었던 스페인 독감은 1918년 봄 1차 유행보다 그 해 가을철에 5배 더 큰 2차 유행이 왔다. 가을이 되면 이렇게 코로나 유행이 다시 찾아오게 된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지금의 코로나 억제 전략을 풀면 다시 바이러스가 확산될 텐데 그 까닭은 인구집단의 무리면역(면역이 생긴 인구의 비율)이 낮기 때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재생산 지수가 2.5(1명 확진자가 2.5명을 감염시킨다는 뜻)이라고 가정하면 인구의 60%가 이 바이러스에 면역을 가지게 됐을 때 비로소 확산을 멈출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우리가 면역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은 예방주사를 맞거나 아니면 감염 후 회복돼 자연면역을 획득하는 두가지 방법밖에 없다. 면역을 일시에 60%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은 예방접종밖에 없는데, 백신이 나오려면 적어도 12개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우리는 두가지 방역정책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있다"며 "백신이 나올 때까지 현재와 같은 억제정책을 지속할 것인지, 아니면 일부 완화할 것인지"라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개학하면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날 것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억제정책을 지속할 것이냐 완화할 것이냐, 개인과 사회, 경제, 문화, 교육에 미치는 지대한 영향을 함께 고려해서 결정해야 한다. 방역정책은 데이터와 과학적 근거가 논의의 출발점이 돼야 하지만 사회 구성원의 이해와 합의가 매우 중요하다는 걸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어떤 정책을 선택하더라도 이번 코로나19 유행은 메르스처럼 종식시킬 수 없다. 장기전에 대비해야만 한다"며 "학교 전파 대책을 미리 세워둬야 하고, 학생이 감염됐을 때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도 미리 준비해둬야 한다. 가을철 대유행으로 환자가 밀려들 것에 대비해야 한다. 의료인 보호를 위한 마스크와 개인 보호장비를 지금부터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전쟁의 궁극적 무기인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적극 나서야하며 범정부 차원 연구개발 지원은 물론 국제연구개발에도 적극 참여해야 한다"며 "코로나19 판데믹 누구도 피할 수 없다.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 코로나19 방역 주체는 우리 자신이 될 수밖에 없다. 시민·의료계·학계·산업계, 그리고 지방과 중앙정부 모두가 서로 힘 합치면 코로나19 유행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오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진자의 80%는 (증상이) 가볍게 지나가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오히려 가벼운 증상의 환자들에게 안정성과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시험적인 약을 쓰다가 오히려 손해보는 것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많은 환자들은 가볍게 앓거나, 항바이러스제 없이도 잘 지나간다”고 설명했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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