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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격탄 맞은 대구, “선불카드로 생계지원비 준다”

지난 20일 오후 대구시 서구 중리동 서대구산업단지의 한 입주업체가 폐업해 문을 잠그고 있다. 원자재 수입과 완성품 수출이 막히면서 서대구산업단지 입주업체 조업률이10%대로 떨어졌다. [연합뉴스]

지난 20일 오후 대구시 서구 중리동 서대구산업단지의 한 입주업체가 폐업해 문을 잠그고 있다. 원자재 수입과 완성품 수출이 막히면서 서대구산업단지 입주업체 조업률이10%대로 떨어졌다. [연합뉴스]

대구시 남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씨(36)는 하루 평균 매출이 50만원대에서 만원대로 줄었다. 종업원 3명을 내보내고 혼자 식당을 운영한지 열흘여. 전기세와 대출금 이자 등을 감당하지 못해 며칠전 아끼던 금시계까지 팔아치웠다. 이 상태라면 다음달 승용차를 또 팔아야 일주일을 더 버틸 수 있다고 한다.  
 

“6599억원 긴급생계자금으로 투입…‘경제방역 실시”
긴급생계자금·긴급복지특별지원·저소득층특별지원
내달 6일부터 신청 접수 예정…총선 직후 집행 전망

대구 달서구와 남구에 각각 4층과 2층 규모의 상가 건물을 두개 가지고 있는 B씨(45)는 요즘 돈을 빌리러 다니기 바쁘다. 세입자들이 월세를 제때 못내면서다. 그는 "건물주이지만, '착한 임대료 운동' 같은 것은 꿈도 못꾼다. 상가 대출금을 갚고 나면 300만 400만원 정도 수익이 나는 중산층 정도인데, 코로나로 월세를 제때 못받으니 빚더미에 앉을 수 있다. 어려운 시기 세입자를 내보낼 수도 없으니 일단 (내가) 빌리러 다닐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답답해했다.  
 
 
대구시가 다음 달부터 ‘긴급생계지원비’를 지원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시민들을 돕기 위해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3일 “국비 3329억원과 시비 3270억원 등 모두 6599억원을 긴급생계자금으로 투입한다”고 밝혔다. 
 
다음달 16일부터 지원 예정인 시의 지원금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눠진다. 우선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차상위계층 10만2000여 가구에 620억원을 지원한다. 가구당 평균 50만원 내외의 지원금이 돌아갈 예정이다. 
 
긴급복지 특별지원이 두 번째다. 중위소득 75% 이하 위기 가구가 대상이다. 1413억원 규모의 지원금이 나눠진다. 대상 가구는 8만여 가구로 추산된다. 중위소득 75% 이하에 해당하는 가구는 평균 59만원씩 3개월간 지급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7월 발표한 ‘2020년 기준 중위소득 및 생계의료급여 선정기준과 최저보상수준’에 따르면 가구별 중위소득은 ▶1인 가구 175만7194원 ▶2인 가구 299만1980원 ▶3인 가구 387만577원 ▶4인 가구 474만9174원 ▶5인 가구 562만7771원 ▶6인 가구 650만6368원 ▶7인 가구 738만9715원 등이다. 이 중위소득에서 75% 이하인 경우 긴급복지 특별지원 대상이 된다.
 
긴급생계자금지원은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가구원수에 따라 적게는 50만원에서 많게는 90만원까지 지원한다. 대상은 중위소득 100% 이하 봉급생활자,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이다.
23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대구시]

23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대구시]

 
다만 중위소득 100%를 초과하는 건강보험료 납부자, 실업급여 수급자, 공무원·교직원·공공기관 임직원, 코로나19 생활지원비 대상자 등 기존 복지제도 지원대상에 해당할 경우 긴급복지 특별지원과 긴급생계자금지원 신청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원 예상 가구는 중위소득 100% 이하 58만6000여 가구 중 기존 복지제도와 코로나19 특별지원 대상 12만7000여 가구를 제외한 45만9000여 가구, 108만명에 지원 혜택이 돌아갈 전망이다.
 
지원 신청은 온라인과 현장 방문 두 가지 방법으로 이뤄진다. 온라인 신청은 대구시와 각 구·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현장 방문 접수는 혼잡 방지를 위해 대구은행과 농협, 우체국, 행정복지센터 등 총 576곳에서 접수할 수 있다. 
 
수령 방법은 우편과 현장수령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신청서만 접수되면 추가 서류 없이 전산시스템을 통해 대상자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다음 달 6일부터 신청을 받아 총선 직후인 16일부터 지급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50만원까지는 선불카드로, 5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온누리 상품권으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선불카드는 3개월 정도의 사용기간 내 대구·경북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온라인 결제와 사치품 구매, 유흥업소·백화점·대형마트 등에선 사용이 제한된다. 온누리상품권은 상품권에 기재된 사용기간 내 전통시장 등 등록 가맹점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구체적인 지원 계획 공고와 신청 접수는 오는 26일 대구시의회에서 추경예산안이 통과되는 대로 시작될 예정이다. 
 
권 시장은 “코로나19 방역과 함께 코로나19 이후의 지역 경제 회생 부분도 신경을 써야 한다. 대구시는 대구경북연구원에 의뢰해 코로나19 이후의 경제 회생 관련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라며 “혁신적인 방법으로 과감하게 재정을 투입하는 ‘경제 방역대책’을 실시하겠다. 모든 것을 다 쏟아부어 경제 회생과 시민의 생계를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대구=김윤호·김정석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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