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32,000,000,000,000,000원

지난주 미국 다우존스지수는 17.3%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 2008년10월 이후 최대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심각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지난주 미국 다우존스지수는 17.3%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 2008년10월 이후 최대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심각한 표정으로 모니터를 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전 세계 증시 시가총액이 최근 한 달간 3경2000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공포에 사로잡힌 탓이다. 변동성이 워낙 큰 상황이라 신중한 투자 판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시총 한달새 3.2경원 증발
한국 GDP의 17배 규모 허공으로
86개 주요국 평균 29.2% 감소

휴대전화·반도체 종목 최대 피해
삼성전자 시총도 116조원 줄어
주가 변동성 커 투자 주의해야

블룸버그가 3월 19일 기준 86개국 증시 상황을 점검한 결과 이들 국가의 시가총액은 62조2572억 달러로 지난달 19일보다 25조6136억 달러(29.2%) 감소했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3경1900조원이다.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17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조사 대상 86개국 중 85곳의 주가가 하락했다. 이 중 40곳은 시총 감소 폭이 30% 이상이었다.
 
유가 급락 악재까지 겹친 콜롬비아가 52%로 시총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미국 증시의 시총도 30.8% 감소했다. 지난달 19일은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3386.15)를 기록한 날이다. 뉴욕 증시는 그 뒤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에 추락을 거듭했다.

관련기사

 
국내 증시 시총은 37.9% 줄었다. 코스피는 20일 반등에 성공했지만 이걸 반영해도 한 달 새 지수가 -29.1%나 빠졌다. 국내 첫 확진자가 나온 1월 20일 이후로 범위를 넓혀보면 국내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업종은 휴대전화 및 관련 부품 업종이었다. 70개 종목에서 두 달간 121조952억원이 증발했다. 삼성전자가 116조1123억원이다. 반도체 및 관련 장비 업종 115개 종목에서도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시총이 35조1768억원가량 줄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연초까지만 해도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으로 사상 최고가 행진을 하고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이 더욱 뼈아프게 다가오는 이유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의 악화가 우려되는 은행주도 주가 하락 폭이 컸다. 게임·소프트웨어(-18.01%)와 바이오(-18.14%) 업종은 그나마 덜 하락했다.
 
단기간에 주가가 급격히 내리면서 개인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 타이밍을 노리는 수요가 늘고 있다. 하지만 변동성이 너무 커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2일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월 16일부터 3월 18일까지 선진국 주가지수 변동성은 1.91%로 금융위기 전후 시기(2008년 9월 20일~2009년 1월 20일) 2.40% 이후 가장 높았다. 주가지수 변동성은 전일보다 주가가 얼마나 급락·급등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코스피만 해도 19일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19일 8% 넘게 급락했다가 19일 미국과 주요 신흥국간 통화스와프 계약 소식이 전해지면서 7.4% 급등했다.
 
바닥 판단도 쉽지 않다. 일단 전 세계 각국은 쓸 수 있는 정책 대응 카드를 모조리 꺼내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와 많이 닮았다. 기업의 신용 위험은 금융위기 당시보단 덜하다는 평가지만 실적은 더 장기간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가 얼마큼, 얼마나 오랫동안 영향을 미칠지 가늠이 쉽지 않아서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상반기 성장률 전망치가 2008년 4분기보다 좋지 않다”며 “가격 조정이 상당히 진행된 건 맞지만, 금융위기처럼 향후 2~3단계의 고비가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jang.wonseok@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