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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된 지구촌 성지를 보며 마음속 성지를 생각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

 
히브리어로 ‘평화의 도시’를 뜻하는 예루살렘(Jerusalem)은 지구촌의 성지입니다. 기독교‧이슬람교‧유대교 이 세 종교의 성지가 구시가지에 모여 있어, 각기 다른 신을 믿는 순례자들이 각기 다른 기도를 외며 찾아들지요.
 
예수가 승천했다는 감람산(올리브산·800m) 언덕에서 바라본 예루살렘 구시가지 전경입니다. 이슬람 성지 ‘바위 사원(황금돔)’을 비롯해, 크고 작은 교회가 뒤섞인 풍경이 보입니다. 감람산 기슭은 유대인의 무덤으로 빼곡합니다. 무덤이 10만 기가 넘는다죠. 조금이라도 가까이, 죽어서도 신과 가까이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심정이 읽힙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스라엘 정부가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했습니다. 성지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예루살렘의 바위 사원을 비롯해 일부 교회가 폐쇄됐습니다. 최후의 안식처라는 성지도 문을 닫는 시대, 수많은 영혼들이 불안해합니다. 하나 이렇게도 생각해 봅니다. 지금 더 중요한 것은 믿음 자체가 아닐까요. 성지는 내 마음속에 있는 건 아닐까, 낡고 비좁은 무덤 도시를 추억하다 떠오른 생각입니다.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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