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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회사채 시장에도 코로나발 냉기 맴돈다

재닛 옐런(左), 벤 버냉키(右)

재닛 옐런(左), 벤 버냉키(右)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국내외 실물경제까지 흔들리면서 기업들의 ‘돈줄’인 회사채 시장도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경기 침체 우려→시장 불안→신용경색→경기 침체’ 악순환이 우려된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회사채 발행액은 첫째주 1조7558억원, 둘째주 1조4245억원에 머물렀다. 지난달 마지막 주 발행액(4조2442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이달 발행액 한 달 새 절반 줄어
하나은행채도 수요 예측 못 미쳐
버냉키·옐런 “Fed, 회사채 매입을”

특히 산업계와 금융권에서 우량 기업으로 손꼽히는 곳도 당초 발행하려던 목표치에 다가서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계열사인 포스파워는 지난 17일 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지만 기관투자자 매수 신청이 400억원어치만 들어왔다. 앞서 13일 웬만한 대기업 이상으로 안전하다는 하나은행도 은행채 3000억원을 모집하기로 하고 수요 예측을 했지만 참가 금액이 2700억원에 그쳤다. 이들보다 신용등급이 낮은 키움캐피탈 등의 기업은 수요 예측에서 더욱 고전했다.
 
17일 현재 국내 신용스프레드(국채와 회사채 간 금리 차이)는 3년 만기 ‘AA-’ 등급 회사채 금리 기준 0.715%포인트로 2011년 유로존 위기 후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채권 투자자들이 회사채 투자 리스크가 더 커졌다고 여겨 국채에 몰리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회사채 투자심리 위축이 이어진다면 한계기업이 줄줄이 부도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우량 기업도 고전 중인데 경영난 속에 만기가 다가온 회사채를 보유한 기업에는 더욱 치명적이다. 특히 4월은 1년 중 회사채 발행이 가장 많은 달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4월 중 만기가 도래하는 국내 회사채 규모는 6조5495억원에 이른다.
 
해외에서도 회사채 시장 위기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7일(현지시간) 기업들의 유동성 위기를 고려해 기업어음(CP)을 매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손은정 KB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매입 대상 CP 신용등급이 ‘AAA’에서 ‘A0’로 우량 기업 위주로만 제한돼 비우량 기업의 유동성 갈증을 해소하기 어렵다”며 “CP 매입 대상을 ‘A-’에서 ‘BBB0’ 수준까지 확대하지 않으면 채권시장 투자심리 개선은 난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한 벤 버냉키, 재닛 옐런 전 연준 의장은 1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공동 기고문을 게재하고 연준이 회사채 매입을 통한 새로운 양적완화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창균 기자 smi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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