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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올해 1분기 마이너스 성장도 배제 못 해”

홍남기 부총리(왼쪽)가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왼쪽)가 20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1분기 경제 성장률을 전망하며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본다면 마이너스 성장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외신기자 간담회를 열고 “정책당국자로서 말하기 적절치 않지만, 코로나19에 따른 국내외 소비·투자·수출 파급영향을 따져본다면 그런 경우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신기자 간담회
내년부터 2년에 걸쳐 V자 회복
어려움 3~4년 가는 시나리오도
재난 기본소득엔 선뜻 동의 못해

그는 연간 성장률 전망을 묻는 말에 “올해 여러 가지 진작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7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 때 밝히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코로나19 사태가 1998년 외환위기나 2008년 금융위기와는 차이가 있다며 “지금은 실물경제가 먼저 타격을 받고 있고 지역적으로도 지구촌 전체라는 복합적 요인이 묻혀있는 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감염병이라는 특수 상황이다 보니 접촉을 꺼리고 이동이 제한된다”며 “한국처럼 대외 의존도가 높은 국가는 더 타격이 있지 않을까 한다”고 우려했다. 홍 부총리는 “최근 3개월 전후가 소상공인·중소기업에 중요하다”며 “코로나19로 매출·생산에 차질을 빚고 경영난을 겪는 기업을 더 지원해야 한다는 취지로 ‘데스밸리’(죽음의 계곡)라는 표현을 썼다”고 말했다.
 
항공 등 코로나로 피해를 입은 업종 기업에 대한 유동성 지원 가능성도 언급했다. 특히 항공산업 지원 방안과 관련해 “지난주 저가항공 중심으로 긴급자금 지원 조치 했는데, 저가항공 지원에는 대한항공 같은 큰 기업은 지원대상이 아니었다”며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유동성 확보 노력을 지원하는 것을 정부가 내부적으로 점검 중에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경제에 대해서는 올해는 어렵고 내년부터는 2년에 걸친 ‘V’자 회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상반기에 어렵고 하반기에 회복하는 (1년에 걸친) ‘U’자를 생각했다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2년에 걸친 ‘V’자 시나리오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에 따른 한국경제 영향은 불가피하며 세계 경제도 마찬가지”라며 “이 같은 어려움이 3~4년 가는 시나리오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제기하고 있는 재난 기본소득에 대해서는 “모든 국민들에게 기본소득을 지급하자는 것에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홍 부총리는 “재정당국 입장에서 모든 국민에게 일정한 금액을 나눠주는 것은 형평성 차원도 있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하는 차원, 막대한 돈이 들어가는 재원 문제, 효과성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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