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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칸영화제 연기…스파이크 리 감독 "전시 같은 상황"

 
2018년 4월 16일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관련 집행위원회의 기자회견 모습. AP=연합뉴스

2018년 4월 16일 제71회 칸국제영화제 관련 집행위원회의 기자회견 모습. AP=연합뉴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황금종려상을 안겼던 칸국제영화제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첫 공식일정 연기를 발표했다.

영화제 일정 연기는 73회 역사상 처음
5월 12일 개막 미뤄 "6월 말 7월 초 검토"
한국영화 30여편 출품 기대했다 낭패

 
칸영화제 집행위는 19일(현지시간)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오는 5월 12∼23일로 잡았던 제73회 영화제를 예정대로 치를 수 없게 됐다”면서 “영화제 진행을 위해 다양한 옵션을 고려 중이며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렸다. 4월 16일로 예정됐던 영화제 관련 기자회견 역시 기약 없이 연기됐다.
 
영화제 측은 성명에서 “세계 보건 위기 속에 우리는 코로나 19 희생자를 애도하며 이 질병과 싸우는 모든 이들과의 연대를 표한다”면서 “프랑스와 국제 보건 상황에 따라 향후 결정을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올 5월로 예정됐던 제73회 칸국제영화제 연기를 알리는 영화제 측 공식 트위터. 트위터 캡처

올 5월로 예정됐던 제73회 칸국제영화제 연기를 알리는 영화제 측 공식 트위터. 트위터 캡처

 
흑인으로 첫 칸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으로 선임된 미국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는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티에리 프레모 집행위원장과 칸영화제 측 결정에 100% 동의한다”면서 “우리는 지금 전시 같은 상황에 있다(We are in a war-like time)”고 강조했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지난 17일 정오를 기점으로 전 국민을 상대로 생필품 구매나 병원 방문,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직장의 출퇴근 등 필수사유를 제외한 이동과 여행을 보름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프랑스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9일 오후 7시 현재 9134명으로 중국‧이탈리아 등에 이어 세계에서 일곱번째로 많다. 이 가운데 264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 때 프랑스 경찰이 경계를 서고 있는 모습. EPA=연합뉴스

지난해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폐막식 때 프랑스 경찰이 경계를 서고 있는 모습. EPA=연합뉴스

베를린·베니스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칸영화제가 일정 자체를 연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946년 시작한 칸영화제는 48년과 50년엔 재정적인 문제로 열리지 못했고, 68년에는 5월 학생운동(68혁명) 여파로 영화제 도중 행사가 취소된 바 있다. 앞서 베를린영화제는 독일에서 코로나19가 악화되기 직전인 지난달 20일부터 3월1일까지 열렸고 베니스영화제는 오는 9월 2일부터 12일까지 개최 예정이라 여유가 있다.  
 
칸 영화제가 연기되면서 한국 영화들의 국내 개봉 일정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기생충’의 후광에 힘입어 한국 영화계는 올해 경쟁‧비경쟁에 걸쳐 약 30여편을 출품하고 선정 결과를 기다렸다. 5월 예정이던 영화제가 여름 이후로 미뤄지면서 칸 최초 공개 후 국내 개봉을 준비했던 영화들이 ‘도미노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수입배급사들 역시 칸 필름마켓이 연기되면서 수입에 제약을 받게 됐다.  
 

유로비전 송, 글래드스톤베리 페스티벌 취소

앞서 19일엔 지난해 1억8000만명 이상 시청한 유럽 최대의 음악 축제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유로비전)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소됐다. 오는 5월16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릴 예정이던 유로비전이 취소된 것은 65회 역사상 처음이다.  
 
매년 6월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야외 록 페스티벌인 영국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 역시 올 50회 행사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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