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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을 박진, 부산 북-강서을 '불출마' 김도읍 투입…김재원·강효상 탈락

서울 종로에서 3선을 한 박진 전 의원이 미래통합당 공천을 받아 서울 강남을에 출마한다. 불출마를 선언했던 김도읍(부산 북·강서을, 재선) 의원도 같은 지역구에 다시 투입됐다. 반면 대구ㆍ경북(TK)을 떠나 서울 강북에 도전장을 내민 김재원(3선)ㆍ강효상(초선) 미래통합당 의원은 경선에서 패했다.
 
이석연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 권한대행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뉴스1]

이석연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 권한대행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뉴스1]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9일 일부 공천 취소 지역의 공천, 서울ㆍTK 일부 지역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최홍 전 맥쿼리투자자산운용 대표가 공천을 받았지만, 당 최고위원회에서 공천을 취소한 서울 강남을에는 박진 전 의원을 배치했다. 박 전 의원은 서울 종로에서 16~18대 의원을 지냈다. 2011년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대법원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았다. 의원직을 상실하진 않았지만 이후 19대 총선에 불출마했다. 이석연 통합당 공관위원장 직무대행은 “박 전 의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외교ㆍ안보 전문가며 3선 의원을 지내 강남 3구의 선거를 이끌 수 있는 경험자라 오랜 논의 끝에 공천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의 어머니인 고 신현순 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는 박진 전 의원. [연합뉴스]

지난해 6월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의 어머니인 고 신현순 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는 박진 전 의원.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통과를 저지하지 못한 책임을 지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한 김도읍 의원은 현 지역구인 부산 북·강서을에 다시 투입됐다. 해당 지역구엔 앞서 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 출신의 김원성 통합당 최고위원이 공천을 받았다. 하지만 19일 공관위가 “묵과할 수 없는 (공천 취소) 이유가 밝혀졌다”며 최고위에 공천 취소를 요청했고, 최고위는 이에 따라 김 최고위원의 공천을 취소했다. 
 
지난해 11월 단식 투쟁을 이어가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가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김도읍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지난해 11월 단식 투쟁을 이어가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가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김도읍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김 의원은 지난해 8월 황교안 대표 비서실장에 임명됐다. 황 대표 단식 때도 근거리에서 밀착 수행하는 등 최측근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황 대표가 단식을 마친 직후, 주요 당직자 일괄 사퇴 때 비서실장직을 내려놨다. 이후엔 "황 대표와 다소 멀어진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됐다. 특히 불출마 선언 당시 황 대표에게 미리 언질을 주지 않은 점을 두고 "서운한 감정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그런 김 의원이 불출마 의지를 접고 출마하면서 21대 국회에서 친위체제를 마련하기 위한 황 대표의 의중이 배경에 깔린 것 아니겠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석연 직무대행은 김 의원의 공천과 관련 “당선 가능성을 최우선으로 봤고, 해당 지역을 추슬러 선거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현시점에서 새로운 후보 물색하기엔 시간이 없다는 점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지역구를 옮겨 경선에 도전한 현역 의원 2명은 모두 패했다. 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되자 서울 중랑을로 지역구를 바꾼 김재원 의원(49.2%)은 윤상일 전 의원(50.8%)과의 경선에서 석패했다. 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을 포기하고 서울 중·성동갑 경선에 나선 강효상 의원은 ‘유승민계’인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패했다.
 
미래통합당 김재원 정책위의장(왼쪽)과 강효상 의원이 서울로 지역구를 옮겨서 치른 4·15 총선 공천 경선에서 나란히 패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재원 정책위의장(왼쪽)과 강효상 의원이 서울로 지역구를 옮겨서 치른 4·15 총선 공천 경선에서 나란히 패했다. [연합뉴스]

 
반면 김정재(포항 북, 초선) 의원은 강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을 물리치고 재선 발판을 마련했다.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불출마한 용인병 지역에선 이상일 전 의원이 권미나 전 경기도의회 교육위원을 눌렀다. 용인을에선 외환딜러 출신 이원섭 박사가 김준연 전 당협위원장을 꺾었다.  

 
대구 경선에선 강대식ㆍ류성걸 후보가 승리하며 ‘유승민계’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대구 동을 경선에서 강대식 전 대구 동구청장이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영희 전 육군 중령을 제쳤다. 대구 동갑에서도 류성걸 전 의원이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에게 승리했다.
 
김정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해 4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포항지진 특별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김정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해 4월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포항지진 특별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스1]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대구 수성을에선 이인선 전 경북 경제부지사가 정상환 변호사를 꺾고 승리했다. 대구 북을에선 김승수 전 대구 행정부시장이 권오성 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 이달희 전 경북 정무실장과 맞붙어 1위를 차지했다. 포항 남울릉에선 김병욱 전 국회의원 보좌관이 문충운 통합당 미디어특위 위원을 물리쳤다.
 
경주에선 박병훈 전 경북도의회 운영위원장, 구미갑에선 구자근 전 경북도의원이 승리해 공천을 받는다. 두 지역은 컷오프된 현역 김석기ㆍ백승주 의원이 무소속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 경산과 고령-성주-칠곡 지역구에선 각각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과 정희용 전 경북도지사 경제 특별보좌관이 승리했다.
 
‘셀프 제명’으로 바른미래당을 나와 통합당 공천을 받았지만, 법원에서 제동을 걸며 민생당 소속이 됐던 ‘안철수계’ 김삼화(서울 중랑갑)ㆍ김수민(청주 청원)ㆍ김중로(세종갑)ㆍ이동섭(서울 노원을) 전 의원도 이날 다시 통합당 공천을 받았다. 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 ‘셀프 제명’이 취소돼 민생당으로 복귀했던 이들 안철수계 비례 의원들은 이후 민생당을 탈당하며 의원직을 상실했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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