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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글중심] 웃픈 대학 사이버 강의 … “지금 2020년 맞나요?”

 
코로나19의 여파로 온라인 강의를 듣고 있는 한 학생. [사진 뉴스1]

코로나19의 여파로 온라인 강의를 듣고 있는 한 학생. [사진 뉴스1]

‘침묵의 007빵’ ‘싸이월드 빌런’ ‘밥도둑 빌런’ ‘개조인간78호’ ‘싸강 대참사’ ‘전국 사이버 대학교 근황 모음.jpg’라는 제목의 글들이 온라인에서 화제입니다. 사이버 강의 후기들입니다.  
 
코로나19로 개강을 연기해온 대학들이 3월 둘째 주에 들어서며 온라인 강의로 봄 학기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전례 없던 이른바 “경험해 보지 못한” 사이버 강의로, 대면 강의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색적 풍경 속 교수와 학생들은 혼란 속에 있습니다. 원활치 못 한 강의는 기본이고, 마비된 서버와 잡음과 아무 말이나 난입되는 채팅창으로 교수와 학생 모두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더 나은 온라인 강의를 위한 학교 지원과 등록금 인하를 요청하기도 합니다.  
 
“안 들리는 사람?” “이해 안 되는 사람?” 들리는 건 침묵일 뿐, 학생들의 질의와 응답을 못 듣기에 교수들은 “교육 효과가 떨어진다” “진행도 어렵다”라며 한숨을 쉽니다. “사람의 눈이 아니라 카메라의 눈을 보고 강의하는 게 쉽지 않지” “아무런 사전 인프라 구축도 없이 온라인 비대면 강의 준비하라 해서 교수들도 동영상 만드느라 고생이다” “학교 측에선 교수 알아서 강의 녹화하라지, 개강은 한 달 늦춰졌지, 교수들 나이가 대부분 50대인데 컴퓨터 다룰 줄은 모르지”라며 교수들의 입장을 이해해 주는 이들도 있습니다. 반면, “교수들 수업의 민낯이 드러나네” “사이버대학교 같은 곳에 한 수 배워서 접목시켜” “무책임하다”며 비난하는 이도 있습니다.  
 
허술한 온라인 강의 시스템을 듣는 학생들 또한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대학들 보면 학사시스템 운영에 돈 무진장 쓰는 거 같은데, 학교 행정이 엉망인 듯” “지금 인터넷 강의하는 게시물 보면 20년 전이랑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이네. 제자리 걸음인 듯” “학과, 학년별로 진행하는 강의 수 정해져 있는데, 예상 못 했다는 건 준비를 그냥 안 한 듯” 등 불만이 쏟아집니다. 감당을 못하는 서버와 실시간 강의 속 예상치 못 한 상황들로 “몇몇 토론이나 실습수업 말고는 굳이 실시간 강의 필요 없다” “재편성해라” “등록금 감액하고 이번 학기 패스/논패스로 가자”는 제안도 나옵니다.  
 
KT는 대학들의 원활한 강의를 위해 인터넷 용량을 긴급 증설하고, 전담 인력을 투입한다고 밝혔습니다. Zoom, 유튜브, MS Office 365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되는 사이버 강의 중 생기는 해프닝에 “이 시국에 이런 웃음을 줄 수 있다는 게 보기 좋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e글중심이 네티즌 의견을 모았습니다.

 
 
* e글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 어제의 e글중심 ▷ 건물주 나쁜 사람 만드는 '착한 임대인 운동'
 
 
#네이버
"학생들 대면하고 강의하는 게 훨씬 수월함. 등록금 환불 운운하면 장학금 반납해야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다들 처음 겪는 일이니 서로 이해 좀 합시다." 

ID 'cbh3****'

 
#클리앙
"대규모 접속을 염두에 두고 설계되지 않아서 전교생이 접속하자 서버가 터져 버렸는데...언제 고쳐질지 모른답니다. 그 전까지는 그냥 놀고 있어야겠네요."

ID '루네스'

#네이버
"수강신청 미리 다 받아놓고 개강하는 건데 학과, 학년별로 진행하는 강의 수 정해져있고 들을 수 있는 학생 수도 정해져 있는데, 예상 못했다는 건 준비를 그냥 안 한 듯. 온라인강의 할 생각 하면 젤 먼저 이거부터 확인했겠다."

ID 'you9****' 

#클리앙
"아마 교수들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거 아닐지. 학교행정이 엉망인 듯. 지금 인터넷 강의하는 게시물 보면 20년 전이랑 별만 차이가 없어 보이네요. 제자리걸음인 듯;"

ID '붉은꼬추*'

 
#네이버
"다들 자기들 권리만 주장하고 있다, 이 시국에. 갑작스런 상황에 미처 대비를 못한 건데, 이럴 때 조금은 기다려줄 수도 있지. 누가 그렇게 완벽할 수 있을까, 이 상황에..."

ID 'tapup****'

#네이버
"듣고 이상해서 재녹음, 씹혀서 재녹음, 녹음하는데 시간 엄청 드리네요. 한번 강의하는데 수십 장을 쓰는데 이런 노력을 들여도 기사 보면 질 떨어진다고 할 때 기운 빠짐. 온라인이나 오프라인이나 똑같은 머릿 속 지식인데 왜 질 떨어진다고 할까 싶다ㅜㅜ."

ID 'erun****'

 

김서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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