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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문 여는 학원에 서울시 "저리 융자" 학원들은 "글쎄요"

지난 18일 다시 문을 연 서울 시내 학원가의 모습. [뉴스1]

지난 18일 다시 문을 연 서울 시내 학원가의 모습. [뉴스1]

서울시가 학원·교습소 휴원을 유도하기 위해 저리 융자 상품 홍보에 나섰다. 하지만 학원들은 실효성이 떨어지는 대책이라며 개원이 불가피하다는 반응이다.
 
19일 서울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휴원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원을 위한 저리 융자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중소기업육성자금을 통해 1.5~1.8% 이율로 최대 5년 만기 대출을 제공한다.
 
서울시가 학원 지원책 홍보에 나선 배경에는 이번 주 들어 급감한 학원 휴원율이 있다. 3주 동안의 휴원으로 경영난에 빠진 학원들은 더이상 휴원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지난주 금요일(13일) 기준 42.1%였던 서울 시내 휴원율은 지난 18일 25.6%로 16.5%포인트 줄었다. 
 
'학원 발'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우려한 서울시가 지원책을 내놨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서울시가 제공한다고 밝힌 중소기업육성자금 대출은 이미 학원을 포함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는 상품이다. 코로나19로 위기에 몰린 학원 상황에 맞춘 새로운 정책은 아니다.
 
서울시 교육정책과 관계자는 "중소기업육성자금 대출은 현재도 학원을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다"면서 "많은 학원이 이 대출을 몰라서 못 쓰는 일이 없도록 홍보를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지원방안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한 달 이상 걸리는 대출 실행 기간도 문제로 꼽힌다. 서울의 한 학원 관계자는 "소상공인 대출은 워낙 수요가 몰려서 대출받는데 최소 2~3개월이 걸린다"면서 "영세학원들은 당장 이번 달도 버티기 힘든 상황이라 정책 대출은 포기하고 시중은행 대출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제공하는 중소기업육성자금 대출도 사정은 비슷하다. 서울시 관계자는 "학원들을 패스트트랙(신속 처리)에 올려 가능한 한 빨리 대출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수요가 몰리면서 대출 진행 기간이 많이 길어진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학원들은 코로나19라는 비상 상황에 맞는 긴급 대출 상품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지만, 도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교육부가 시중은행과 함께 내놓겠다고 밝힌 휴원 학원 전용 대출 상품은 아직 논의 단계에 있다.
17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학원가의 한 약국 앞에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의 긴 줄이 섰다. 인근 대부분 학원이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입장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남궁민 기자

17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학원가의 한 약국 앞에 마스크를 사려는 시민들의 긴 줄이 섰다. 인근 대부분 학원이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입장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남궁민 기자

 
경제적 문제뿐 아니라 학생과 학부모의 개원 요구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학원의 자발적인 휴원을 어렵게 한다. 개학이 한 달 이상 미뤄지면서 학습에서 뒤처질 것을 우려한 학부모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지난주에 학생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90% 이상이 개원을 원했다"고 말했다.
 
이유정 한국학원총연합회 회장은 "소상공인 대출은 집행 속도도 느리고 자금이 고갈돼 받으려고 해도 못 받는 상황"이라면서 "영세학원들은 대부분 이미 대출도 있고 신용등급도 낮아서 정책 대출도 받기 힘들다. 학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휴원 권고를 계속하면서 학원 방역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예산 13억원을 편성해 서울 시내 학원에 대한 방역 소독을 했다. 서울시는 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스터디카페 442곳도 소독할 계획이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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