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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한마디에 비극이 시작…유서가 다시 불붙인 사학스캔들

"모리토모 (森友)사안은 모든 게 (재무성)본부의 지시다. 본부가 처리 방침을 정하고, 거짓에 거짓을 덧씌웠다. 본부는 도망치고, 긴키재무국이 책임을 졌다. 무섭고 무책임한 조직이다. 이것이 재무관료 왕국, 마지막에 꼬리가 잘리는 건 하부조직이다."
 

모리토모 국유지 헐값 매각 스캔들
슈칸분슌, 자살한 직원 유서 공개
"재무성 국장 지시로 문서 조작"
아베 "난 결백"발언 뒤 조작 시작
야당 쟁점화 태세,아베엔 또 악재

모리토모 사학재단 특혜 사건과 관련,문서 조작에 관여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재무성 직원의 수기와 유서를 일본 주간지 슈칸분슌이 18일 발매된 최신호에서 특종 보도했다. [서승욱 특파원]

모리토모 사학재단 특혜 사건과 관련,문서 조작에 관여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재무성 직원의 수기와 유서를 일본 주간지 슈칸분슌이 18일 발매된 최신호에서 특종 보도했다. [서승욱 특파원]

2017~2018년 일본 아베 내각을 코너로 몰았던 모리토모 사학재단 스캔들이 다시 불붙고 있다. 
 
재무성이 주도한 관련 문서 조작에 가담했다가 죄책감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공무원의 유서와 수기가 공개되면서다.
 
모리토모 스캔들은 2016년 일본 정부가 오사카의 국유지를 모리토모 사학재단에 감정가 8분의 1수준의 헐값(1억3400억엔)에 매각했다는 의혹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부인 아키에(昭恵)여사가 이 국유지에 들어설 초등학교의 명예교장에 취임하는 등 재단과 아베 정권의 유착관계가 주목을 받았다.
 
특히 특혜 매각 의혹이 제기된 뒤 재무성이 매각 관련 문서에 포함돼 있던 아키에 여사와 자민당 정치인 관련 부분을 삭제하는 등 공문서를 사후에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며 큰 파문을 낳았다.
 
그런데 문서 조작 사실이 2018년 3월 2일 아사히 신문에 보도된 지 닷새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오사카 긴키재무국(재무성의 지부)직원 아카기 도시오(赤木俊夫·당시 54세)의 유서와 수기가 18일 발매된 주간지 슈칸분슌(週刊文春)에 공개된 것이다.
 
NHK 재직 시절부터 이 문제를 깊이 파고들었던 저널리스트 아이자와 후유키(相澤冬樹)가 단독으로 취재한 내용이었다. 
 
보도된 수기에는 전 재무성 이재국장 사가와 노부히사(佐川宣寿)가 문서조작 지시를 내린 장본인으로 적시돼 있다. 
 
또 사가와로부터 오사카 긴키재무국에 문서 위조 지시가 처음 내려온 시기가 2017년 2월 26일로 기록돼 있다. 
2018년 3월 리투아니아를 방문한 아베 신조 총리와 아키에 여사. [AP=연합뉴스]

2018년 3월 리투아니아를 방문한 아베 신조 총리와 아키에 여사. [AP=연합뉴스]

 
2월26일은 아베 총리가 국회에서 "나와 내 아내가 관여했다면 총리도, 국회의원도 그만두겠다"(2월17일)고 밝히고, 사가와가 “(매각과정에서 정치인으로부터)부당한 압박은 일체 없었다.문서 기록은 없다. 모두 파기했다”(2월 24일)고 말한 직후였다.  
그래서 슈칸분슌은 "아베 총리의 발언이 문서 조작의 터닝 포인트가 됐고, 사가와의 발언 이틀 뒤에 조작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18일 사가와와 일본정부를 법원에 고소한 아카기의 유족들과 변호인단도 같은 주장을 펴고 있다.
 
아베 총리의 주장에 끼워 맞추기 위해 관련 문서에서 아키에 여사 관련 부분 등을 삭제하는 작업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재무성은 2018년 6월 발표한 자체조사 결과에서 사가와 전 국장의 직접적인 지시가 있었는지에 대해선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결국 일본 검찰도 사가와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했다.   
2018년 3월 일본 재무성의 전 이재국장 사가와 노부히사가 국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문서 조작 파문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긴키재무국 직원이 남긴 유서에서 사가와 전 국장은 '문서 조작을 직접 지시한 장본인'으로 지목됐다. [로이터=연합뉴스]

2018년 3월 일본 재무성의 전 이재국장 사가와 노부히사가 국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문서 조작 파문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긴키재무국 직원이 남긴 유서에서 사가와 전 국장은 '문서 조작을 직접 지시한 장본인'으로 지목됐다. [로이터=연합뉴스]

 
야당은 이를 다시 쟁점화할 태세다. 
 
스캔들을 다시 파헤치기 위한 테스크포스를 만들었고, 아베 총리의 지시 여부를 포함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아베 총리에겐 또 하나의 악재가 터졌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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