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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가 있는 아침] ⑫ 탑·3

유자효 시인

유자효 시인

탑·3
-이영도(1916-1976)
 
너는 저만치 가고
나는 여기 섰는데······
손 한번 흔들지 못한 채
돌아선 하늘과 땅
애모(愛慕)는
사리로 맺혀
푸른 돌로 굳어라.
- 석류 (1968.2)


황진이 이후의 멋진 여인이자 시인
 
1967년 2월 13일 저녁, 젊은 시절에 만난 정운 이영도를 평생 사랑해 5000여 통의 편지를 보낸 청마 유치환이 부산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 정운의 이 시조는 청마에 대한 추모의 정을 읊은 것으로 보인다. 생활과 환경, 종교 등 그녀의 다양한 작품 세계에 대해 조남현 서울대 교수는 ‘현대시조는 이영도에 와서 확실하게 소재 확대의 기회를 갖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월하 이태극은 ‘정운은 황진이 이후의 멋진 여인이자 시인이었다’고 극찬했다. 청마가 남긴 시 한 편,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임은 뭍같이 까딱 않는데
파도야 어쩌란 말이냐
날 어쩌란 말이냐
- 그리움
 
이 시도 3행을 조금만 손보면 시조가 된다.
 
유자효(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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