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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요양병원 5곳서 87명 확진, 집단시설 감염 비상

집단 감염이 발생한 대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 18일 오후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뉴시스]

집단 감염이 발생한 대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 18일 오후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뉴시스]

요양원·요양병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고령 환자가 좁은 공간에 밀집, 수용돼 있음에도 감염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서다. 신천지발(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18일 현재 대구·경북·부산의 요양원·요양병원 23곳에선 26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한사랑병원선 직원·환자 75명 감염
“장비 부족, 환자들은 마스크 안 써”

지난 13일부터 397개 시설 전수조사에 나선 대구시는 이날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7일 기준 5개 시설에서 87명의 코로나19 환자가 확인됐다. 서구 한사랑요양병원에서만 75명(18일 기준 환자 57명, 직원 1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발열 증세 등을 보이던 간호사 A씨가 16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집단감염이 뒤늦게 드러났다. 북구 배성병원(7명), 수성구 수성요양병원(4명), 동구 진명실버홈(1명), 수성구 시지노인병원(1명)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전수조사가 30% 가량 마무리된 상태라서 확진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요양병원·요양원 집단감염 현황

요양병원·요양원 집단감염 현황

요양병원·요양원의 집단감염은 지난달 24일 대구 김신요양병원(27명)과 효사랑요양원부터 본격화됐다. 경북 봉화군 푸른요양원에선 지난 4일 입소자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감염자가 잇따라 18일 기준 입소자·종사자 60명(전체 117명)이 확진자다. 이중 3명이 숨졌다. 경북 경산 서린요양원 24명 등 확진자가 10명 이상인 요양원·요양병원만 6곳이다.
 
더 큰 문제는 전국 요양병원 1577곳(지난해 12월) 중 34%(540곳)가 서울·경기·인천에 있다는 점이다. 경북(117곳)·대구(69곳)의 세 배에 가깝다. 감염이 뒤늦게 나타나는 ‘숨은 환자’가 수도권에서 나타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요양병원·요양원이 감염의 온상이 된 데는 각종 만성질환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고령 환자들이 다인실에 수용되는 등 감염에 취약한 구조 탓이 크다. 한사랑요양병원에는 병실당 6~8명이 수용됐고 병상 간격도 보호자용 간이침대가 들어갈 정도였다. 간호사가 첫 확진자인 한사랑요양병원 등에서 보듯 종사자 감염은 시설 수용자 전체로 급속히 번진다.
 
한사랑요양병원의 한 간호사는 “병원 종사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환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며 “마스크·방호복 등 필수 장비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말했다.
 
정기석(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모든 요양병원·요양원에 감염 관리 책임자를 두고 의심 가는 사람은 곧바로 검사하게 해야 한다”며 “각 지자체 방역 담당자들이 관내 시설에 숨은 환자를 최대한 빨리 찾아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희연·이우림 기자 baek.heeyo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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