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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호 “비례후보 4~5명 재심” 황교안 측 “그걸론 안 돼, 신뢰 깨졌다”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최고위는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비례대표 명단 재심의를 요구했다. 오종택 기자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최고위는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비례대표 명단 재심의를 요구했다. 오종택 기자

비례대표 명단을 재심의하기로 결정한 미래한국당(대표 한선교)이 18일 공천관리위원회를 열어 6시간 동안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공관위는 5명 이내로 후보 순위 조정을 하기로 가닥을 잡고 19일 확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미래통합당이 수용할지 미지수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 주변에선 “신뢰가 깨졌다”는 말이 나온다. 공병호 공관위원장은 이날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4~5명 정도 조정할 것이다. 내일까지 해야 마무리가 될 것”며 “최고위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오늘 공관위 다시 열어 명단 확정
통합당선 다른 비례정당 등 거론

앞서 미래한국당 최고위는 당선권인 20위권 이내 명단에 대해 재심의하도록 의결했다. 비공개 회동도 했는데 이 자리에는 공병호 위원장도 함께했으며 재심의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최고위원들은 전날(17일) 오후부터 재심의가 필요한 후보군을 총 10여명 추려 공 위원장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공 위원장은 “1번(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이 바뀔 가능성은 별로 없다”며 “(순위가 조정되는 4~5명은) 대부분 영입 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문제가 많다고 거론되는 11개월 변호사 경력의 김정현 변호사(비례 5번), 부적격이란 주장이 이어지는 11번 권애영 전 자유한국당 전남도당위원장 등에 대해선 그는 즉답하지 않았다. 대신 “내일 보면, 비판받거나 했던 경우는 조치를 취했다고 할 것이다. 국민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고 불안해하면 성의를 갖고 일했더라도 바꿔야 한다”고 했다. 황교안 대표와 소통했냐는 질문에는 “한선교 대표의 관할이다. 나는 뽑는 역할”이라고 말했다. 미래한국당은 내일 오전 비공개 공관위를 열어 후보를 확정한 후 100여 명의 선거인단의 찬반 투표를 다시 진행해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통합당은 몇 명 후보 순위를 바꾸는 것이 아닌 전면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통합당의 핵심관계자는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 몇 명 넣고 주고받고 할 대상이 아니다”며 “미래한국당을 만든 게 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초악법을 무력화시키기 위해서다. 공조의 신뢰가 깨져버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핵심 관계자도 “20명 전체가 잘못됐다는 게 이쪽 생각이기 때문에 전면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통합당은 특단의 방안으로 이미 여러 시나리오까지 대비하고 있다. 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세 가지 방안이 있는데 첫 번째는 다른 비례정당을 세우는 것, 두 번째는 최고위 권한이 막강한 미래한국당에서 최고위들이 합심해 대표를 교체하는 것, 세 번째는 자체 후보를 내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통합당은 자유한국당이라는 당명의 창당준비위를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해 놓은 상황이다. 대표자는 오영철씨로 통합당 사무처 노조위원장이다.
 
◆유영하 “박근혜, 두 번 칼질 당했다 해”=박근혜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이날 자신이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공천에서 배제된 데 대해 박 전 대통령이 격노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이 전날 면담에서 “도와주려는 카드를 능욕당한 것”“두 번 칼질을 당한 것”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친필 서한(통합당 지지)을 공개한 후 미래한국당에 공천신청을 했었다.
 
박해리·김기정 기자 park.hael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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