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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수 “양정철이 협의 아닌 일방통보…이용만 당했다”

하승수 정치개혁연합 집행위원장이 18일 종로 사무실에서 열린 ‘정치개혁연합 민주당 선거연합 취지 훼손에 대한 입장 및 향후 계획 발표’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 위원장, 이범헌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신임 회장, 류종열·신필균·조성우 정치개혁연합 공동대표. [뉴스1]

하승수 정치개혁연합 집행위원장이 18일 종로 사무실에서 열린 ‘정치개혁연합 민주당 선거연합 취지 훼손에 대한 입장 및 향후 계획 발표’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 위원장, 이범헌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신임 회장, 류종열·신필균·조성우 정치개혁연합 공동대표.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 플랫폼으로 선택한 ‘더불어시민당’이 당명 발표 첫날부터 ‘위성정당’이라는 비난에 휩싸였다. 더불어시민당은 민주당이 합류한 ‘시민을위하여’가 4·15 총선에서 사용하겠다고 18일 공개한 비례연합정당의 새 이름이다. 우희종·최배근 더불어시민당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25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하겠다”고 향후 일정을 밝혔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겉은 연합정당, 속은 민주당 위성정당’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녹색당 “허울뿐인 선거연합 안 가”
진보 세력과 민주당 신경전 양상

여당 파트너 당명 ‘더불어시민당’
“연합 가장한 들러리” 비판 쏟아져
참여 정당 대표 성추행 전력도

민주당과 ‘러브콜’을 주고받다 배제된 정치개혁연합의 하승수 집행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협상권을 위임받았다’며 전화를 걸어와 협의가 아닌 일방적 통보에 가까운 요구를 이어갔다”며 “민주화 운동 원로들과 시민사회 인사들이 모여 만든 정치개혁연합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이용한 것이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신필균 정치개혁연합 공동대표는 “더이상 김대중·노무현의 정신을 계승 받은 정당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민주당은 더는 국민을 위한 공당이 아니라 사적 집단 같은 일부 사람들에 의해 운용되는 모습이 보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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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정당을 표방하지만, 주도권은 민주당과 친문 성향의 ‘시민을위하여’에 있다는 게 비판의 핵심이다. 올해 초에 급조된 정당들(가자환경당·기본소득당·시대전환·가자평화인권당)은 연합을 가장한 ‘들러리’라는 것이다. 추가 합류설이 나왔던 미래당의 오태양·김소희 공동대표는 “참여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고 부인하면서 “당명도 더불어시민당인데, 누가 보더라도 명백한 민주당의 위성정당 형태”라고 비판했다. 녹색당도 “민주당 주도의 허울뿐인 선거연합, 녹색당은 여기서 중단한다”고 밝혔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욕먹어도 go’가 요즘 민주당의 철학”이라며 “양정철의 구상에 따르면 의석의 대부분은 민주당 몫으로 돌아갈 것이다. 사실상 미래한국당과 다르지 않은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래한국당은 꽤 독립성을 가진 반면 민주당의 것은 완전한 허수아비”라며 “마스크도 빨아 쓰는 판에 정당은 ‘1회용’인가”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지도부는 비례연합정당의 상처를 최소화하는 데 안간힘을 썼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개혁연합과는 의견이 조금 맞지 않는다. 그래서 같이 가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 최고위 참석자는 "윤호중 사무총장이 비례연합정당 참여 논의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정치개혁연합이 소수정당에 과도하게 의석을 보장해준다는 이야기를 한 것 같다'며 (정치개혁연합과) 함께 할 수 없게 됐다는 설명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도 “민주화 운동 선배들이 몸담고 있는데, 일방적으로 배제한 것은 적절치 않았다”는 비판이 나왔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전날 윤 총장이 “성 소수자 문제는 소모적”이라고 한 것에 대해 “녹색당 성 소수자 후보는 당선권도 아닌데 왜 그런 이야기를 해 논란을 일으키느냐”고 지적했다. 범여권 비례정당을 표방하는 열린민주당의 공천관리위원장인 손혜원 의원도 페이스북 글에서 “정치개혁연합에 동참하는 분들이 저렇게 취급받을 분들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가자환경당의 권기재 대표가 과거 여성 봉사단원 다수를 성추행했다는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것이 드러났다. 이 중 한 명은 미성년자였다. 권 대표는 “억울하게 누명을 쓴 사건”이라고 반박했다. 정호진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원칙을 저버리고 의석수 계산에 급급해 만들어진 급조된 위성정당의 예견된 사고”라고 꼬집었다.
 
정진우·하준호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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