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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 맞은 10살 카톡, 사회문제 해결 나선다

카카오는 18일 카카오톡 10주년을 맞아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카카오]

카카오는 18일 카카오톡 10주년을 맞아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카카오]

“안녕하세요. 브라이언입니다. 영상이라 어색어색(웃음)….”
 

김범수, 출시 10년 축하 메시지
카톡 기반한 커머스·캐릭터·금융
‘세상 참 좋아졌네’가 최고의 칭찬
사람들 어려움 풀어주는 기업될 것

카카오가 18일 카카오TV를 통해 공개한 영상 도입부다. 김범수(54) 카카오 의장은 카카오톡 출시 10주년을 맞아 카카오 전 직원에게 영상과 글로 메시지를 보냈다. 브라이언은 김 의장이 사내에서 쓰는 영어 이름이다. 연 매출 3조원 규모의 국내 대표 정보기술(IT)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카카오스러움’을 유지하는 기업의 창업자답게 10주년 메시지도 유쾌했다. 특히 카카오가 그간 지향해 온 ‘대한민국에 없던 회사’라는 정체성을 잘 보여준다는 평가다.
 
카카오톡은 2010년 3월 18일 출시됐다. 김 의장은 “10년 전 아이폰 앱 개발자, 서버 개발자, 디자이너, 기획자 4명이 거의 밤새워서 만들고 출시 날 반응을 초조하게 지켜봤던 게 기억난다”며 “한 달 만에 (성공적인) 결과가 나와 인생에 다시 누려보기 쉽지 않은 그런 기쁨을 누렸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지난 10년간을 대한민국에 없는 회사를 만드는 도전의 연속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사람이나 시스템이 일하는 게 아니라 ‘문화가 일을 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영어 호칭, 모든 정보 공개, 수평적 커뮤니케이션 같은 제도를 도입했다”며 “(그런 문화 덕분에) 자기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가 성장하면서 카카오스러움이 희미해졌지만, 여전히 고유한 문화가 살아있다”고 말했다. 그가 생각하는 ‘카카오스러움’은 자기주도적 문제 해결, 도전의식, 수평적인 소통 문화다.
 
그간 가장 기분 좋았던 한마디에 대해선 “참 세상 좋아졌네”라는 표현이라고 했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커머스(전자상거래), 콘텐트, 캐릭터, 모빌리티, 금융, 블록체인까지 산업 각 영역에 ‘카카오스럽게’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이뤄온 혁신에 대한 평가를 받았다는 의미에서다. 김 의장은 이와 관련한 에피소드를 설명했다.
 
“한 어르신이 갑자기 와서 고맙다고 하시는데 얘길 들어봤습니다. 미국에 시집 보낸 딸과 관계가 소원했는데 카톡 덕분에 손자 사진을 일상적으로 받아보게 돼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사람과 소통하는 데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뭔가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게 당연한 거죠. (카카오를 통해) 그런 당연한 게 당연해지는 세상이 점점 되고 있습니다. 한 걸음씩 사람들의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김 의장은 앞으로 카카오의 미래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문화가 일을 하는 지금까지의 방향성을 더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모색이다. 그는 “지금까지 10년간의 시즌1과는 다른 시즌2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며 “대기업 집단에 속할 정도로 규모가 커진 만큼 기업 문화 측면에서도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카카오스럽게 일하는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살아갈 세상은 우리가 살아봤던 세상이 아니라는 얘기처럼, 밀레니엄 세대가 행동하는 방식을 이해하지 못하는 리더들이 그걸 뭔가 전개한다는 게 좀 이제 어긋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본질을 제일 잘 이해하고 제일 잘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 의사결정을 하는 구조가 점점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즌2의 방향에 대해선 ‘사회문제 해결’이라는 화두를 들고 나왔다. 김 의장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효율적인 조직이 기업이라 생각한다”며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기술과 우리만의 문제 해결 방식으로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사회문제를 카카오 시즌2에 하나씩 해결해 나가자”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letm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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