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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대란' 2월…中 수출 220배 늘고 수입 3분의 1 줄었다

지난달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중국인 여행객들이 마스크 박스가 실린 카트를 밀고 탑승수속대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중국인 여행객들이 마스크 박스가 실린 카트를 밀고 탑승수속대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국산 마스크의 중국 수출액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 전인 지난해 12월보다 22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산 마스크 수입액은 3분의 1로 감소했다. 중국이 자국민에 필요한 마스크 공급을 위해 한국으로의 마스크 수출을 급격히 줄인 게 마스크 품귀를 빚은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으로의 마스크 등 기타 제품(품목코드:6307909000) 수출액은 1억3514만8000달러로 코로나19 창궐 전인 지난해 12월보다 225배 증가했다. 수입액은 급격히 줄었다. 지난달 중국산 마스크 등 기타 제품 수입액은 540만9000달러로 작년 12월 대비 35% 수준에 불과했다. 중국산 제품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1300만~1600만 달러 규모로 수입이 이뤄졌지만, 지난달 들어 뚝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마스크 등 기타 제품 중국 수출입 규모.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마스크 등 기타 제품 중국 수출입 규모.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전체 마스크 수출도 중국이 '싹쓸이' 

국산 마스크 수출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두 달 새 급격히 늘었다. 관세청이 추경호 미래통합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 세계로 수출하는 국산 마스크의 9.3% 만이 중국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지난달 이 비중은 85.9%로 급증했다. 중국이 국산 마스크 수출 물량을 싹쓸이하다시피 한 것이다. 한국이 세계 각국에서 수입해 오는 마스크 물량은 지난달 1153만 달러로 전월 대비 960만 달러 감소했다. 이는 중국산 마스크 수입이 급격히 줄어든 탓이 컸다.
 
결국 지난달부터 이어진 국내 '마스크 대란'은 한·중 간 비대칭적인 마스크 교역이 주요 원인이었다. 여기에 국내 유통업자들의 매점매석 행위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국내 마스크 가격이 3~4배 급등했는데도, 전체 수입량은 줄어든 것은 중국 등지에서 자국민의 마스크 수요 확보를 우선시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중국은 지난달부터 한국으로의 마스크 수출을 줄였지만, 한국은 지난달 25일에 와서야 수출을 금지했다.  
 

정부, 마스크 수입에 무관세 적용 

정부는 이날 마스크 수입 확대 정책도 발표했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18일부터 수술용ㆍ보건용 마스크와 MB(Melt Blown) 필터에 붙는 관세를 6월 30일까지 매기지 않기로 했다. 기존 수술용ㆍ보건용 마스크 관세율은 10%, MB 필터 관세율은 8%였다. 정부는 또 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접촉해 마스크 수입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새롭게 마스크를 수입하더라도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절차에만 통상 100일이 걸려 당장 필요한 물량을 수입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관세청은 식약처에 의뢰해 수입 마스크 허가 기간을 최대한 줄이고 통관 절차도 간소화하기로 했다.
 

"마스크 수출입 대책 '뒷북'" 

정부는 지난달 25일부터 국산 마스크 수출을 금지하고 해외 수입을 늘리기 위한 대책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정부 대책이 시장 내 수급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한다.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코로나19가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마스크 공급자가 갑(甲)이 된 상황이 됐다"며 "진작 수입 확대 정책을 썼다면 좀 더 유리한 조건에서 수입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마스크 수입 확대 대책이 늦게 발표된 감은 있지만,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며 "지금은 국내 생산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공급업체 지원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김도년 기자 kim.don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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