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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서 천식약 ‘알베스코’ 임상 시동…“바이러스 자체를 퇴치”

일본감염증학회가 입으로 흡입하는 형태의 천식 치료제인 알베스코(성분명 시클레소니드)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하기 위한 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했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가 이 약을 실험한 결과 '바이러스 자체를 퇴치하는 효과'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알베스코는 한국에서도 전문의약품으로 시판 중이다. 
 

일본 감염증학회 16일 홈페이지 공고
"충분한 양 확보"…관찰연구 참가 독려
"최대한 힘껏 들이마셔야"…경증은 제한
항바이러스 치료제 '아비간'과 동시 임상

입으로 흡입하는 형태의 천식 치료제인 알베스코. [사진 아스트라제네카]

입으로 흡입하는 형태의 천식 치료제인 알베스코. [사진 아스트라제네카]

 
일본감염증학회는 16일 홈페이지에 ‘알베스코 투여 관찰연구’ 관련 통지문을 게재했다.
 
학회 측은 통지문에서 “일본 각지에서 집단 감염이나 산발적인 감염 사례가 보고되는 등 신종 코로나가 새로운 감염 확대 단계에 돌입했다”며 “가나가와현 의료시설(아시가라카미병원)에서 보고된 알베스코의 폐렴 개선 효과 사례는 3건으로 제한적이지만, 바이러스에 대한 특효약이 없는 현 상황에선 중요한 보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생노동성과 협의해 이번 연구에 필요한 충분한 양의 알베스코를 확보했다”며 회원들에게 관찰연구 참가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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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는 알베스코 치료 시 ‘주의 사항’도 함께 게재했다. 무엇보다 약 성분이 바이러스가 많은 폐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최대한 힘껏 들이마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흡입이 어려울 경우 보조기구를 쓸 수는 있다.
 
이는 달리 말해 알베스코 투여 대상인 환자는 스스로 심호흡이 가능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학회 측은 산소호흡기를 사용할 정도로 중증화하기 전에 이 치료법을 사용할 것을 권했다.
 
경증인 환자에게도 사용은 제한적이다. 임상 투여를 진행했던 아시가라카미병원 측은 아사히신문에 “감기 정도의 증세를 보이는 경증 환자의 경우 (알베스코 투여로 오히려) 내성 바이러스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무분별한 투여는 피해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 가나가와현 아시가라카미병원이 임상 보고서에서 밝힌 신종 코로나 환자(73세 여성)의 흉부 CT 사진(위에서부터 입원 당시, 입원 9일째, 입원 18일째). 이 환자는 당초 다른 약물로 치료를 했으나 호전되지 않았다. 그러나 알베스코(성분명 시클레소니드) 투여 이후 폐렴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감염증학회 자료 캡처]

일본 가나가와현 아시가라카미병원이 임상 보고서에서 밝힌 신종 코로나 환자(73세 여성)의 흉부 CT 사진(위에서부터 입원 당시, 입원 9일째, 입원 18일째). 이 환자는 당초 다른 약물로 치료를 했으나 호전되지 않았다. 그러나 알베스코(성분명 시클레소니드) 투여 이후 폐렴 증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감염증학회 자료 캡처]



이와 관련해 학회 측은 “알베스코를 확진자의 치료 목적으로만 써야지, 감염 예방 목적으로 사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후지타의과대학(아이치현)을 이번 연구의 거점시설로 지정했다. 이곳에서 알베스코는 물론 항바이러스 치료제인 아비간(성분명 파비피라비르)의 관찰연구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 정부는 아비간에 대해선 임상적인 근거가 불충분하고, 일부 동물실험에서 부작용이 확인됐다는 이유로 도입하지 않을 방침이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질병관리본부가 아비간의 국내 도입을 요청하지 않아 수입 특례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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