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342번 확진자도 간병인도 모두 숨졌다, 청도대남병원 무슨일

청도대남병원 다인실에 환자가 누워있다. 중앙임상위원회 제공

청도대남병원 다인실에 환자가 누워있다. 중앙임상위원회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환자와 그 환자를 돌보던 간병인이 모두 숨졌다.  
 

지난 13일 77세 간병인 숨져
그는 지난달 15일부터 엿새간
코로나 환자 돌봤다가, 확진
환자와 간병인 모두 숨진 사례

경북도에 따르면 집단 감염이 발생한 청도 대남병원 정신병동에서 환자를 돌보면 간병인 A씨(77)가 지난 13일 숨졌다. 국내 342번째 환자인 그는 지난달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경주 동국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에 폐렴이 악화해 숨졌다. 당뇨·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달 확진 판정을 받기 직전까지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에서 환자 B씨(55)를 돌봤다. 정신병동에 있던 B씨는 같은 달 15일 폐렴 증세가 나타나 2층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폐쇄 병동에서 나왔기에 간병인이 필요했고, 병원에서 간병인 A씨를 불렀다. 그간 A씨는 대남병원에 간병인이 급히 필요할 때 일을 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급은 4200원이었다. 
 
하지만 당뇨 등을 앓던 A씨는 자신의 환자가 감염됐단 걸 전혀 모른 채 엿새간 B씨를 돌봤다. 그러다 지난달 21일 B씨가 확진판정을 받고 부산대병원으로 후송되다 숨지자, 간병인이었던 A씨도 곧바로 코로나 19 검사를 받았다. 당일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A씨는 20여 일간 치료를 받다 결국 지난 13일 세상을 떠났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이하 의료연대본부)는 17일 입장문을 통해 "이번과 같은 안타까운 개인의 죽음이 반복될지도 모른다. 정부는 병원내 집단감염을 막기 위해 간병노동자들에 대한 마스크 지급을 의무강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의료연대본부는 "고인은 77세의 고령이었고 당뇨를 앓고 있어 몸이 좋지 않았음에도 경산에서부터 청도까지 힘든 몸을 이끌고 와 시급 4200원의 간병을 했다. 그 과정에서 병원과 간병업체의 그 누구도 고인의 안전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며 "간병노동자들은 이처럼 사망 위험이 높고 감염병에 취약한 노인 등과의 밀착 접촉이 불가피한데도 마스크나 손소독제도 거의 지원받지 못한다"고 했다. 
 
 의료연대본부에 따르면 서울대병원과 충북대병원·강원대병원의 간병노동자들은 코로나19 사태 발생시점부터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병원으로부터 마스크를 지급받지 못했다. 서울대병원 간병분회 노동자들은 병원에 마스크지급을 요청했지만 “병원 직원도 아닌 간병노동자들에게 왜 마스크를 지급해야 하나. 그렇게 치면 병원에 오는 모든 사람에게 마스크를 지급해야 한다”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의료연대본부 측은 "대학병원들도 이런데 고인이 일한 곳과 같은 민간 중소병원은 더욱 상황이 열악할 것"이라며 "정부는 코로나19 보호의 사각지대에 있는 간병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 지급 현황을 파악하고, 병원은 고용노동부 지침을 따라 간병노동자에게 마스크를 지급해야 한다"고 했다. 
 
청도=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