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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계획된 뒤통수"…흠모한 선배라던 황교안과 무슨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왼쪽 두 번째부터)가 미래한국당 창당대회가 끝난 뒤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심재철 원내대표. 임현동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왼쪽 두 번째부터)가 미래한국당 창당대회가 끝난 뒤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심재철 원내대표. 임현동 기자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는 1년 전 만 해도 ‘친황’의 대표주자였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지난해 ‘2ㆍ27 전당대회’에서 자유한국당 대표가 됐다. 그리곤 이튿날(28일) 한 대표를 요직인 사무총장에 앉혔다. 황 대표의 ‘1호 인사’였다. 한 대표는 “황 대표는 내가 예전부터 흠모했던 선배다. 그런데 당 대표 되자마자 사무총장 맡아 달라니…. 망설임 없이 오케이했다”고 사석에서 말하곤 했다.  
 
성균관대 물리학과(78학번) 출신인 한 대표는 황 대표(법학과 77학번)의 대학 1년 후배다. 이런 인연을 바탕으로 둘은 황 대표가 정계에 입문하기 전부터 인연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박근혜 정부에서 한 대표는 ‘원조 친박’ 현역의원, 황 대표는 법무부장관ㆍ국무총리를 각각 지냈다.
 
하지만 둘의 밀월은 3개월 만에 삐걱댔다. 한 대표는 지난해 6월 돌연 사무총장 직을 내려놨다. 당 사무총장이었던 한 대표가 복도에 앉은 기자들에게 “아주 걸레질을 한다”(6월 3일)고 하며 논란에 휩싸인 지 며칠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황 대표가 한 대표의 사직과 관련 “건강상의 이유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해명했지만, 한국당이 당시 막말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던 만큼 사실상 경질로 보는 시각이 상당했다.
 
일각에선 한 대표가 직을 던져 황 대표에게 불만을 표출한 것이란 해석도 나왔다. 그해 5월 한 대표는 사무처 당직자들과 회의 중 “X 같은 XX야”라고 욕설을 해 파문이 일었다. 당시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된 한 대표가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한 거란 분석이 적지 않았다. 당시 한국당 핵심 당직자는 “사무총장이 사실상 안방 살림꾼인데, 당 주요 사안을 정할 때 한 총장이 배제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둘의 관계는 황 대표가 미래한국당 대표로 한 대표를 지명하면서 복원되는 듯했다. "황 대표가 대학 후배에 대한 미안함을 이렇게 푼 모양"이라는 해석까지 나왔다. 하지만 16일 발표된 미래한국당 비례명단에서 통합당 영입 인사들이 대거 뒷순위로 밀렸다. 통합당 내부에선 “한선교가 황교안의 뒤통수를 쳤다, 사실상 공천쿠데타” 등의 격한 반응이 나온다. 
 
그럼에도 한 대표는 명단 공개 직후 “(통합당에) 영입된 분들 특별대우나 이런 건 없다”며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황 대표가 밀었던 박형준 전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을 한 대표가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에서 배제할 때부터 예견된 상황이라는 진단도 적지 않다. "미래한국당 대표를 맡을 때부터 정치인 한선교는 계획이 있었다"는 반응도 나온다.
 
겉으로는 모정당과 위성정당간의 충돌이나 그 이면엔 정치 신인 황교안과 중견 정치인 한선교의 미묘한 신경전 양상도 담고 있다. 현재로선 대학 선후배 간의 충돌이 어디까지 치달을지 한 치 앞을 예측하기 힘들다. 다만 총선을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인 만큼 “비례인사 중 일부를 재조정하는 식으로 절충점을 찾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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