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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제츠 "中 먹칠땐 반격"···폼페이오와 통화로 발원지 싸움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발원지라는 비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국과 치열한 외교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미국 정치권에서 ‘차이나 바이러스’ 또는 ‘우한 바이러스’ 같은 말이 나올 때마다 격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양제츠 정치국원, 16일 폼페이오 장관에 전화
“중국 먹칠하면 강력한 반격 받을 것” 경고
폼페이오, “기이한 소문 퍼뜨리지 말라” 반격
“미군이 우한에 바이러스 가져갔다”는 중국 비난

양제츠 중국 정치국원은 16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 전화해 "미국이 중국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라"고 정식 통고했다. [중국 바이두 캡처]

양제츠 중국 정치국원은 16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 전화해 "미국이 중국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라"고 정식 통고했다. [중국 바이두 캡처]

 
양제츠(楊潔篪)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이자 중앙외사공작위원회판공실 주임은 16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가졌다. 미 정치권에서 나오는 각종 중국 비하 발언에 항의하기 위한 것이었다.
 
양제츠 주임은 통화에서 “미국의 일부 정치인이 중국과 중국의 방역 노력을 부단히 헐뜯고 욕하며 중국의 이름을 더럽히는 행위를 계속해 중국 인민의 강렬한 분노를 사고 있다”며 “중국은 이에 대해 굳건하게 반대하며 또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달 들어서만 세 차례나 신종 코로나의 발원지를 명확하게 밝히라며 중국 기원설을 부인하는 입장을 보였다. [중국 신화망 캡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달 들어서만 세 차례나 신종 코로나의 발원지를 명확하게 밝히라며 중국 기원설을 부인하는 입장을 보였다. [중국 신화망 캡처]

 
양 주임은 “중국은 미국에 엄숙하게 통고한다”며 “중국을 먹칠하는 어떠한 시도도 그 뜻을 이루지 못할 것이며 중국의 이익을 해치는 어떠한 행위도 반드시 중국의 굳건한 반격에 부닥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직접 지휘와 전체 중국 인민의 각고의 노력 끝에 중국의 신종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며 “중국 인민이 치른 노력은 글로벌 방역 업무에 귀중한 시간을 벌어줬고 또 중요한 공헌을 했다”고 주장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6일 양제츠 중국 정치국원과의 전화 통화에서 "지금은 기이한 소문을 퍼뜨릴 때가 아니다"라며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지난주 "미군이 우한에 바이러스 가져갔을 것"이란 발언을 비난했다. [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6일 양제츠 중국 정치국원과의 전화 통화에서 "지금은 기이한 소문을 퍼뜨릴 때가 아니다"라며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지난주 "미군이 우한에 바이러스 가져갔을 것"이란 발언을 비난했다. [뉴시스]

 
이 같은 양 주임의 항의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지금은 허위 정보나 기이한 소문을 퍼뜨릴 때가 아니라 모든 국가가 힘을 모아 신종 코로나 위협에 대처해야 할 때”라고 맞받아쳤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7일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지난 12일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트윗을 통해 “미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우한(武漢)에 가져왔을 것”이라고 말한 걸 지적하는 것이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자오리젠이 지난주 트윗을 통해 "미군이 우한에 바이러스를 가져갔을 것"이란 한 발언이 미중 간 치열한 외교 공방전을 초래하고 있다. [중국 바이두 캡처]

중국 외교부 대변인 자오리젠이 지난주 트윗을 통해 "미군이 우한에 바이러스를 가져갔을 것"이란 한 발언이 미중 간 치열한 외교 공방전을 초래하고 있다. [중국 바이두 캡처]

 
자오리젠의 트윗은 이튿날 미국이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를 초치해 '엄중하게 항의'하는 사태를 야기했다. 하지만 외교관을 동원한 중국의 신종 코로나의 중국 기원 부인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자오리젠의 트윗을 마치 신호탄이라도 하듯 14일엔 카자흐스탄주재 중국 대사 장샤오(張霄)가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 때리기에 나섰다. 그는 먼저 “마스크와 장갑, 진단 키트가 부족하고 심지어 주가가 폭락한 것도 중국 때문이냐”고 미국을 도발했다.
 
카자흐스탄주재 중국 대사 장샤오는 14일 페이스북에 "마스크 부족과 주가 폭락도 중국 탓이냐"라며 미국을 도발했다. [중국 바이두 캡처]

카자흐스탄주재 중국 대사 장샤오는 14일 페이스북에 "마스크 부족과 주가 폭락도 중국 탓이냐"라며 미국을 도발했다. [중국 바이두 캡처]

 
이어 “지금은 당신이 유권자와 국제사회에 무엇을 숨기고 있는지를 인정해야 할 때”라며 “왜냐하면 여기엔 많은 의문이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어로 적은 이 글은 신종 코로나를 미군이 우한에 가져왔을 것이란 자오리젠의 의심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나이지리아주재 중국 대사인 저우핑젠(周平劍)도 “특정의 미국 정치인과 언론이 숨은 의도를 갖고 편견을 퍼뜨리고 있다”며 미국을 비난했다고 SCMP는 말했다. 이달 초 미 폭스 뉴스 해설가가 시 주석의 사과를 요구한 걸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저우핑젠 나이지리아주재 중국 대사는 "특정의 미국 정치인과 언론이 숨은 의도를 갖고 있다"며 미국의 중국 비난을 꼬집었다. [중국 바이두 캡처]

저우핑젠 나이지리아주재 중국 대사는 "특정의 미국 정치인과 언론이 숨은 의도를 갖고 있다"며 미국의 중국 비난을 꼬집었다. [중국 바이두 캡처]

 
미국에서도 신종 코로나가 중국에서 발원했다는 것을 강조하는 발언이 줄을 잇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한 바이러스”로 부르고 있고, 지난주엔 케빈 맥카시 하원 공화 원내대표가 “중국 바이러스”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6일에도 중국을 "원래 출처(original source)"라고 일컬어 신종 코로나의 중국 발원지설을 강조했다.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6일에도 중국을 "원래 출처(original source)"라고 일컬어 신종 코로나의 중국 발원지설을 강조했다.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역시 16일 기자들과의 문답 과정에서 중국을 가리켜 “원래 출처(original source)”라고 말하는 등 계속해서 중국을 신종 코로나의 발원지로 규정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베이징=유상철 특파원 you.sangch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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