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아베 "올림픽 완전한 형태로"···언제냐 10번 묻자 답 못한 관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여름 도쿄올림픽(7월 24일~8월 9일)과 관련해 "인류가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 19)과 싸워 이겼다는 상징으로서 도쿄올림픽을 완전한 형태로 실현(개최)하겠다고 말했고, G7 정상들의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G7 정상들 "완전한 개최, 모두 동의"
"아베, 사실상 연기 시사"해석 나와
무관중, 축소아니면 연기밖에 없어
아사히조사서 국민 63% "연기해야"
모리위원장도 '전 총리'로 아베 면담
기자들에게 "적당히 하라"고 짜증 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6일 밤 11시부터 열린 G7 전화정상회담 뒤 기자들에게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6일 밤 11시부터 열린 G7 전화정상회담 뒤 기자들에게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16일 밤 11시쯤부터 50분간 진행된 G7(주요 7개국) 정상들의 전화 회담 뒤 기자들과 만나서다.  
 
아베 총리는 "신종 코로나가 매우 버거운 상대지만, G7이 확실히 일치 결속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싸워나간다면 반드시 무찌를 수 있다는 인식도 함께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형태로 개최하겠다'는 아베 총리의 발언에 대해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무관중 개최나 규모를 축소하는 형태의 개최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아베 총리가 '신종 코로나와 싸워 이겼다는 상징', '완전한 형태로의 개최' 등의 표현을 썼다는 점에서 사실상 올림픽 연기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아베 총리는 ‘(G7 회의에서) 시기에 대해선 특별히 말한 게 있느냐’는 질문엔 "완전한 형태로 개최한다는 데 G7이 일치했다는 것"이라며 얼버무렸다.
 
이후 새벽 0시 45분쯤부터 진행된 총리관저의 브리핑에서도 관련 질문이 쏟아져 나왔다.  
 
‘예정대로 7월에 실시한다는 발언이 있었나’, ’취소나 연기에 대한 구체적인 대화는 없었나’, '다른 나라 정상들의 의견은 무엇이었나’, '완전한 형태의 개최는 언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 '신종 코로나에 이겼다는 상징으로 개최한다는 것은 신종 코로나 수습 없이 올림픽을 열지 않겠다는 것인가' 등의 질문이 무려 9번이나 나왔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4일 저녁 총리관저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4일 저녁 총리관저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올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그러나 브리핑에 나선 니시무라 아키히로(西村明宏) 관방 부장관은 "완전한 형태로 개최하고 싶다는 아베 총리의 말에 G7 정상들이 지지와 연대의 뜻을 표시했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했다.  
 
'아베 총리의 발언은 코로나 수습 없이 올림픽 개최는 없다는 뜻이냐’는 질문엔 “그런 의도를 갖고 한 발언으로 이해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결국 아베 총리에게 1번, 니시무라 부장관에게 9번이나 질문이 나왔지만, 시원한 답변은 없었다.  
 
아베 총리의 발언과 관련해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상은 17일 회견에서 "완전한 형태의 실시라는 것은 '무관객'으로는 하지 않고, 제대로 된 형태로 선수들이 참가해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내에선 "미국,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의 의견 조율을 통해 1년 정도 연기하는 방안이 정부 내에서 제기되고 있다"(니혼게이자이 신문)는 등 일본 정부가 연기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아베와 하기우다의 발언도 모두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관방장관이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예정대로의 개최를 위해 준비를 착실히 진행하겠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일본 내에선 "스가 장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일이 연기될 때도 계속 '착실히 준비한다'고 했다.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일본 국민의 여론도 '연기'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아사히 신문이 14~1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올림픽을 '연기해야 한다'는 답변은 63%에 달했다. ‘예정대로 개최하자’는 23%, ‘취소하자’는 9%에 크게 앞섰다. 
 
개최도시인 도쿄 거주자들 중에서도 '연기하자'는 의견이 67%였다.
 
2020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메인스타디움으로 사용될 국립경기장 준공식이 지난해 12월 1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상, 아카바 가즈요시 국토교통상,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 엔도 도시야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부위원장(왼쪽부터)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AP=연합뉴스]

2020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메인스타디움으로 사용될 국립경기장 준공식이 지난해 12월 1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상, 아카바 가즈요시 국토교통상,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 엔도 도시야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부위원장(왼쪽부터)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AP=연합뉴스]

 
올림픽의 정상적인 개최가 어려워지면서 관련 인사들의 신경은 점점 날카로워지고 있다.  
 
16일 오후 총리관저를 방문한 모리 요시로 (森喜朗) 도쿄올림픽·패럴림픽경기대회조직위원회 회장은 '조직위원회 회장'이란 직함 대신 ‘전 총리’로 아베 총리를 11분간 만났다. 
 
그는 아베 총리와의 면담 뒤 기자들로부터 질문이 쏟아져도 묵묵부답이었다. 또 '올림픽 관련 대화를 나누었느냐’는 질문엔 불쾌하다는 듯 "적당히 하라"고 짜증을 냈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