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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 사망 이후 최악, 中 경제도 붕괴 국면 치닫나?"

문화대혁명 급 경제 붕괴다!
 

중국 경제, 예상치보다 큰 코로나 타격
올 1~2월 문혁 이후 최악의 성적
산업생산, 소비, 투자 모두 마이너스
실업도 급격 증가, 한국 타격 불가피
중국의 부양책, 투자방향 눈여겨 봐야

중국의 각종 경제 관련 지표에서 '마이너스(-)' 부호는 낯설다. 1978년 개혁개방 정책 추진 이후 줄곧 성장세를 달려왔기 때문이다.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했던 것은 마오쩌둥이 사망했던 문혁 말기 1976년(-1.6%)이 마지막이었다.
 
그런 중국에서 '마이너스 비명'이 터졌다. 지난 1~2월 중국 경제 지표가 그랬다. 지난 20여 년 중국 경제를 추적해온 필자로서도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일'에 쇼크를 받았다. '아, 이럴 수도 있구나~'라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코로나19의 경제 충격은 그만큼 컸다.  
 
베이징 당국의 '해외 입국자 전원 자부담 격리' 정책으로 베이징 공항이 한산하다. [출처: 유튜브 캡처]

베이징 당국의 '해외 입국자 전원 자부담 격리' 정책으로 베이징 공항이 한산하다. [출처: 유튜브 캡처]

말이 필요 없다. 지표로 확인하자.
 

1. 산업 생산 증가율: -13.5%

 
산업 생산은 중국의 제조업, 그리고 GDP 상황을 가장 잘 반영한다. 작년 12월에는 6.9%였다. 그런데 이 수치가 - 13.5%를 기록했다. 당초 전문가들은 대략 -3% 정도를 예상했었다. 시장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충격을 받았다는 얘기다. 중국이 제대로 된 경제지표를 발표하기 시작했던 1970년대 말이후 최악이다.
 

2. 소비판매 증가율: - 20.5%

 
소비 상황이 어떤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작년에는 8.0%였다. 전체 GDP 성장의 약 57%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부문이다. 그러나 올 들어 안 섰다. 그냥 안 쓴 게 아니라 아주 안 썼다. -20.5%, 물론 이 역시 문혁이후 최악이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무서워 밖으로 나가지 않았으니...놀지도, 먹지도, 입지도, 백화점 쇼핑도 못했다. 자동차(-37.0),가전(-30,0), 건축자재(-30.5), 의류(-30.9) 등 소비가 모두 30%안팎 곤두박질쳤다. 당초 시장에서는 대략 -4.0%로 예상했었다.  
 

3.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 - 24.5

 
투자는 중국 경제의 성장 엔진이었다. 경제가 어려울 때마다 정부가 인위적으로 투자를 늘려 경기를 살리곤 했다. 작년에는 5.1%를 기록했었다. 그런데 그 수치가 무려 마이너스 24.5를 기록했다. 직원이 없으니 공장 증설을 할 이유가 없고, 판로가 없으니 설비를 늘려야 할 필요가 없다. 당초 - 2.0 정도였던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무색게 한다.
 

4. 도시 실업률: 6.2%

 
중국의 도시 실업률에는 일종의 정률(定律)이 있다. '5% 안팎에서 머물러야 한다'라는 것이다. 아무리 경기가 좋지 않아도 실업률은 5% 초를 벗어나는 일이 없다. 작년 말에도 5.2%였다. 그런데 이 수치가 6.2%로 껑충 뛰었다. 게다가 여기에는 농민공(농촌 출신 노동자)이 포함되지 않았다. 실업이 얼마나 심각한 지를 보여준다. 중국 실업은 이제 시작이다.
 
올해 GDP는 어떻게 될까?
 
GDP는 투자와 소비, 그리고 순수출로 구성된다. 제조업이 망가치고 소비와 투자가 죽을 쑤고 있는데 GDP가 온전할 리 없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올 1.4분기 성장률을 마이너스 4%로 예상한다. 싱가포르 대학 동아시아연구소는 - 6.3%까지 내려잡았다. 천안문 사태로 출렁했던 1989년에도 성장률은 3.9%였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경제에 얼마나 치명적인 지를 알 수 있다.
 

올해 4%대 성장도 쉽지 않다.  

 
리커창 총리의 최근 국무원(중앙정부)회의 발언은 의미심장하다. 그는 "성장률 목표치에 연연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베이징의 경제전문가들은 "당초 중국이 제시하려던 올 경제성장률 목표가 6.0%였다"라고 말한다(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 보도). 성장률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말은 곧 기존 목표를 포기했다는 말과 같다.  
 
무디스는 올해 중국 경제가 전체적으로는 4%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지금 상황으로서는 그것도 위태롭다는 게 필자 생각이다. 코로나 사태는 이제 중국뿐만이 아닌 전 세계의 문제로 비화됐기 때문이다. 중국 경제는 이미 글로벌 경제에 깊숙이 편입됐다. 지금 중국이 코로나 국면에서 벗어난다 하더라도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처럼 독야청청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중국은 우리 수출의 3분의1을 받던 시장이다. 그 시장이 흔들리면, 우리 경제에는 직격탄이다. 수치로 형량하기 조차 힘들다. 정신 바짝 차릴 일이다.
 

관심은 중국정부의 향후 정책 방향이다.  

 
국가자본주의 시스템의 나라 중국은 경제가 출렁이면 국가가 전면에 나서 사태를 수습한다. 이번에도 다를 리 없다. 중국은 앞으로 모든 역량을 경제 살리기에 쏟아부을 것이다.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도 그랬다. 당시 중국은 전체 GDP의 약 13%에 달하는 4조 위안을 경기부양 자금으로 쏟아부었다.
 
중국은 올해도 그리할 것이다. 금리를 인하하고, 재정을 풀고, 은행 창구를 열고, 소비 증대를 위한 내수 확대 정책을 쏟아낼 것이다. 새로운 투자처 발굴 작업은 이미 시작됐다. 각 지방정부는 잇따라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08년에는 SOC, 그 중에서도 철도가 핵심이었다. 전문가들은 2020년 경기부양 패키지에는 5G, AI 등을 포함하는 제4차산업혁명 영역이 크게 포함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의 투자 행보가 어떻게 될지는 우리에게도 관심이 아닐 수 없다. 2008년 당시 중국의 급속한 경기 회복세는 우리 경제가 세계 금융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됐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들이 어느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어느 영역에 경기부양의 초점을 맞추는지 등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야 할 이유다.
 
차이나랩 한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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