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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그린스펀식 달러홍수 작전 실패로 끝나...다우 13% 추락

 ‘달러의 홍수’도 소용없었다. 미국 다우지수가 16일(현지시각)  2997.10 포인트(12.93%) 떨어진 2만188.5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창업자인 찰스 다우가 지수를 개발한 1893년 이후 세 번째 하락률이다.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론 최대 낙폭이다.
 

Fed, 하루 동안 태국 GDP만큼 달러 쏟아부었다.
다우지수는 역대 세 번째, 1987년 이후론 가장 많이 떨어졌다.
최근 30년 정통 처방이 바이러스에 무기력해진 셈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24.89 포인트(11.98%) 떨어진 2386.13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970.28포인트(12.32%) 추락한 6904.59로 마감했다. 나스닥 역사상 최대 하락률이다.
 
 
 

하루 사이 5400억 달러 쏟아부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하루 전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내리고 네 번째 양적 완화(QE)를 시작했다. 하지만 뉴욕 시장은 진정되지 않았다. 특히 Fed는 이날 달러 저수지(Repo마켓, 환매조건부채권시장)에 5000억 달러(약 615조원)를 쏟아부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Fed가 월요일 쏟아부은 달러가 무려 최소 5400억 달러에 이른다”고 전했다. Fed는 QE4 첫날 400억 달러어치 미 국채 등을 매입한 데 이어 Repo마켓에 5000억 달러를 투입했다. 월요일 하루에만 태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에 버금가는 돈을 투척한 셈이다.
 
 
위기 순간 Fed가 월가에 일으키는 ‘달러의 홍수’다. 앨런 그린스펀 전 Fed 의장이 1987년 블랙먼데이 때 효과를 본 대응이다. 이후 달러의 홍수는 추락하는 시장엔 특효약처럼 여겨졌다. 한 세대 넘게 유지된 정통 처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앞에선 무력화된 셈이다. 
 
 
 

시장의 합리적 가격결정 기능이 멈췄다

 
글로벌 시장 전체가 코로나19의 경제적 피해를 가늠하지 못해, 갈팡질팡해서다. 코로나19 사태가 현재 시장 참여자들의 생애에 처음 있는 일이어서다.  그 바람에 시장이 정보를 자산가격에 반영하는 프라이싱(pricing) 자체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충격을 더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 기자들과 만나 경기침체란 단어를 입에 몰렸다. “사람들이 전염 사태가 7~8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하더라”는 말도 했다.
 
 
‘레이건의 경제 참모’인 스티브 행키 존스홉킨스대 교수(경제학)는 최근 중앙일보를 위한 이메일 코멘트에서 “Fed의 달러 공급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어야 패닉이 진정된다”고 했다. 그의 말대로라면, 이날 ‘달러 홍수’는 결과적으로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지 못한 셈이다.
 
 
이제 Fed 등 중앙은행은 ‘기발한 대책’을 내놓을 정도로 창의적이거나, 아니면 주가 등의 불안을 모른 척했던 1980년 이전의 통화정책 패러다임으로 돌아가는 길 외엔 별다른 선택지가 없어 보인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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